패션업계 불황 장기화…수익성 악화 브랜드 ‘정리’ 수순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LS네트웍스가 패션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최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기화되는 불황으로 인해 패션업계는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LS네트웍스도 예외없이 구조 개편이 한창이다.

LS네트웍스는 최근 경영정상화를 위해 스케쳐스코리아 지분 전량을 미국 본사로 매각한데 이어 지난 17일엔 아웃도어브랜드 ‘몽벨’을 분할해 신설회사로 설립한다고 밝혔다.

분할되는 회사가 신설회사의 발행주식 총수를 취득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하며 분할된 회사는 상장 법인으로 존속하고 신설회사는 비상장법인이 된다.

LS네트웍스 측은 분할 목적은 몽벨 사업부문의 분리를 통해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 출처=LSNmall 홈페이지.

LS네트웍스의 이번 조치로 LS네트웍스 페션부문은 ‘프로스펙스’와 ‘몽벨’만이 생존하게 됐다.

LS네트웍스는 프로스펙스, 몽벨, 잭울스프킨 등 6개 브랜드와 자체 아웃도어 편집숍인 ‘웍앤톡’을 운영한 바 있으며 바이클로를 통해 수입자전거 유통 사업도 전개해 왔다.

아웃도어에 대한 수요가 시들해지고 패션업계 업황이 어두워지자 수익성은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손실을 이어 갔다. 올 상반기 LS네트웍스는 영업손실만 72억 원을 기록했다.

때문에 업계는 LS네트웍스가 수익성이 떨어지는 브랜드를 잇따라 정리하게 된 것으로 풀이했다.

이미 2013년에 ‘웍앤톡’과 ‘피크퍼포먼스’ 사업을 정리했고 올 상반기에 ‘잭울프스킨’을 철수하고 상사 부문의 바이클로 사업을 별도 회사로 분리하는 작업을 마친 상태다.

또 패션사업 부문 축소로 지난달 20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프로스펙스는 기존 그대로 LS네트웍스에서 운영하고 몽벨은 자회사로 분사돼 운영된다”며 “패션사업 부문은 프로스펙스와 몽벨 두 브랜드에 사업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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