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책 속 텍스트를 하나의 취향이자 문화로 즐기는 ‘텍스트힙(Text Hip)’ 열풍이 확산하면서 GS25의 ‘민음사빵’도 인기를 끌고 있다.
빵 속에 랜덤으로 동봉된 민음사의 문학 책갈피가 젊은 층의 수집 욕구를 자극한 것이다.

GS리테일이 출판사 민음사, 인기 캐릭터 IP '오늘의 귀여움'과 손잡고 출시한 이번 신제품은 ▲늑대처럼 싱싱하게 울고 싶었다(깨찰빵 솔티밀크) ▲사랑에 대하여(모카번 커스타드) ▲오만과 편견(모카번 우유크림) ▲나쁜 소년이 서 있다(깨찰빵 커스타드) 총 4종이다. 각 제품에는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과 시집 속 문장을 담은 책갈피 20종 중 1종이 랜덤으로 들어있다.
판매량은 빠르게 늘었다. 지난 27일까지 일주일간 약 20만 개가 판매됐다.
구매가 콘서트 티켓팅만큼 어려워지면서 온라인에서는 구매 팁이 공유되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책갈피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온라인 게시글에는 "우리동네GS 앱에서 재고가 0으로 떠도 매장에 가면 제품이 있다", "지방까지 물량이 내려오기 어렵다더라", "사람이 몰려서 재고를 띄우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 전해지고 있다.
GS리테일 측은 특정 지역이나 일부 점포에 물량이 편중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재 점포당 제품 4종을 각각 하루 1개씩, 최대 4개까지만 발주할 수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전국 점포를 대상으로 동일한 조건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모든 점포가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점포당 발주량을 일시적으로 조절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우리동네GS 앱 재고가 실제와 다른 이유도 빠른 판매 속도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매장에 상품이 입고된 뒤 포스기를 통해 입고 등록이 이뤄져야 앱에 재고가 표시되는데, 재고가 뜨는 즉시 픽업 주문이 들어가거나 매장에서 판매되면서 실제 재고가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품절 대란에는 출시 전부터 이어진 관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음사는 캐릭터 IP '오늘의 귀여움'과 함께 지난 1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문장 너머의 세계' 팝업을 진행했다. 사전예약제로 진행된 이번 팝업에서는 책갈피를 비롯한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굿즈를 선보였다. 팝업 관련 콘텐츠가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민음사와 '오늘의 귀여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GS리테일 관계자는 "SNS를 통해 높아진 관심이 편의점 신제품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며 "편의점에서도 책갈피를 얻을 수 있는 민음사빵이 출시되면서 또 다른 구매처로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GS리테일은 급증한 수요에 발맞춰 생산량 확대를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