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가 운행을 시작하자마자 '운행완료' 버튼을 누르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운행 종료 후 사고 발생 시 보험 적용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의문이 제기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게시된 소비자 A씨의 글에 따르면 티맵 대리운전을 이용하면서 배차받은 기사가 도착하자마자 운행완료 버튼을 눌렀다.
A씨가 '보험 처리가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대리기사는 욕설과 함께 차를 유턴시켜 원위치에 세워두고 떠났다.
A씨는 "사고가 나면 오히려 대리기사 본인이 피해를 볼 수 있는데, 목적지에 도착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왜 완료 처리를 먼저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여러 글에 따르면, 일부 대리기사들이 도착 전에 다음 배차를 받기 위해서 미리 '운행 완료' 버튼을 누르는 일이 있다는 것.

■티맵 "정상 운행기록 있으면 보장…반복 시 이용 제한"
티맵 모빌리티 관계자는 "고의로 운행 종료 후 사고가 발생했을 때, 무조건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정상적인 운행 기록이 남아 있다면, 고의로 운행을 종료해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운행 종료가 고의가 아닌 기사의 단순 앱 오조작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처음엔 경고 조치를 하고, 그럼에도 반복될 경우 1년간 앱 이용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보험 적용 제한 가능성…임의 종료 제재"
카카오 관계자는 "사고 처리 관련 사항은 보험사의 전문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되지만, 임의로 운행완료 처리를 한 후 발생한 사고는 보험 적용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해 기사 앱 내 공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객이 설정한 도착지와 운행종료를 누른 위치 간 직선거리에 일정 부분 차이가 있을 경우 기사 앱에 경고 팝업을 노출하는 기능을 도입했다"며 "승객도 운행 시작 이후 앱 화면을 통해 현재 운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운행 없이 임의로 운행완료 처리를 한 경우에는 내부 정책에 따라 이용 정지, 영구 제재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컨슈머치 = 배유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