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하반기 정유업황 개선과 정제마진 상승, 원유 도입단가 하락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커질 것"이라며 에쓰오일의 2026년 영업이익을 5조2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은 상반기 2조4000억 원에서 하반기 3조 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란 및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정유제품 생산 차질 영향이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정제마진 상승과 원유 공식판매가격(OSP) 하락에 주목했다.
그는 "2~3분기 에쓰오일의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41달러를 웃돌고 있다"며 "미국 대표 정유사인 발레로의 39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유설비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아시아 시장에 유입되는 휘발유와 등·경유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오는 9월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OSP 하락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며 "2분기 배럴당 11.7달러에서 9월부터 1.5달러 투입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OSP가 배럴당 1달러 하락하면 에쓰오일의 연간 영업이익이 약 3000억 원 증가한다"며 "중동산 원유에 대한 아시아 정유사의 구매가 줄어드는 반면 산유국들의 수출 경쟁이 커지고 있어 OSP의 추가 하락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에 따라 재무구조와 주주환원도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예상보다 훨씬 강한 업황으로 주주가치 상승의 선순환에 안착하고 있다"며 "재무 부담이 줄어들고 주주배당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경상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할 수 있는 잉여현금흐름은 2026년 2조4000억 원, 2027년 3조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를 활용해 2027년 순차입금을 약 3조 원 줄여 6조 원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배당성향이 35~45% 수준으로 상향되면 내년 주당 배당금도 1만 원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6일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 강세와 중국 정유 수출 중단 영향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3조2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