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이스타항공
출처=이스타항공

[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2019년 1분기 항공사 지연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0일 국토교통부가 발간한 ‘2019년 항공교통 서비스 보고서(1/4분기)’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 중 이스타항공의 국제선 및 국내선의 지연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국내선에서 16.3%의 지연율을 보였다. 이어 진에어(15.2%), 아시아나항공(11.4%), 제주항공(11.2%), 티웨이항공(10.8%), 에어부산(6.3%), 대한항공(5.7%) 순이다.

국제선 역시 이스타항공이 6.0%로 가장 높은 지연율을 기록했다. 이외에 아시아나항공(5.2%)와 에어서울(4.8%), 티웨이항공(3.8%), 제주항공(3.7%), 진에어(3.1%), 대한항공(2.1%), 에어부산(1.8%)이 뒤이었다.

출처=국토교통부 항공교통 서비스 보고서
출처=국토교통부 항공교통 서비스 보고서

세부적으로는 이스타항공은 국내선에서 총 1291건, 국제선에서 총 297건의 비행 지연을 기록했다.

우선 국내선의 경우 총 지연건수 중 접속지연이 1179건(91.32%)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여객처리지연 40건(3.1%), 정비지연 33건(2.56%), 기상지연 24건(1.86%)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역시 접속지연이 182건(61.28%)으로 지연 원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기타지연 42건(14.14%), 정비지연 27건(9.09%), 여객처리지연 24건(8.08%) 순이었다.

주목할 것은 이스타항공이 운항횟수 대비 가장 높은 지연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분기 약 234만 명의 여객 실적(국내선 148만 명, 국제선 86만)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선 노선을 운영하지 않는 에어서울을 제외할 경우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낮은 실적이다.

사실 이스타항공의 비행 지연율은 국적 항공사들 중에서도 높은 편이다.

‘2018년 항공교통 서비스 현황’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해에도 국내선에서 17.08%의 지연율을 보이며, 국내 국적사들 중 가장 높은 지연율을 기록한 바 있다.

같은 해 국제선에서도 6.34%의 지연율을 기록하며, FSC를 제외한 LCC 6개사 중 가장 높은 지연율을 기록했다.

또 이스타항공은 LCC 6개사 중 정비로 인한 지연율이 가장 높은 항공사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이 수치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지난 1분기 이스타항공의 정비 지연은 국내선에서 33번, 국제선에서 27번 발생했다. 이는 LCC 6개사 중 국내선에서 2번째, 국제선에선 가장 많은 정비 지연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정비 지연이 국내선에서 78번, 국제선에서 72번 발생했다. 각각 2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반면, 2017년엔 국내선에서 56번, 국제선에서 27번만 발생했다. 각각 3번째와 4번째 수준의 지연율로 평균 수준으로 볼 수 있다.

2017년까지 괜찮았던 정비 지연율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높아졌다. 특히, 올해의 경우 1분기가 지난 시점에서 지난해 국내선 정비 지연율 대비 42.30%와 국제선 정비 지연율 대비 37.5%에 해당하는 정비 지연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정비 라인’의 문제를 지적하는 한편, ‘운항횟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지연 횟수의 절대량도 늘어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정비 지연이라 하더라도 정말 결함때문에 출발이 늦어진 것인지, 정비는 제시간에 마쳤으나 정비 후 접속 단계에서 지연이 된 것인지 국토부에 보고한 것에 따라 다르다“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정비 라인 등 시스템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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