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실크나 울 소재의 의류를 세탁할 때 흔히 사용하는 중성세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많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의류용 중성세제 8개 제품을 시험했다.

▲노브랜드 울전용 중성세제(㈜이마트) ▲생활공작소 울세제(㈜생활공작소) ▲샹떼클레어 중성 울샴푸(울&캐시)(㈜햅스토어) ▲쉬슬러 울세제(㈜아토세이프) ▲울샴푸 오리지널(애경산업㈜) ▲울터치(㈜피죤) ▲TOP STEP 울펀치 세탁세제 (㈜한국미라클 피플사) ▲울드라이 오리지널(㈜엘지생활건강) 등 8개 제품이다.

출처=한국소비자원
출처=한국소비자원

의류에 묻은 기름, 혈액, 피지 등의 오염 종류에 따른 세척력을 시험한 결과, 면 소재에 묻은 기름, 흙 등에 대한 세척력은 ▲TOP STEP 울펀치 세탁세제가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혈액, 잉크 등에 대한 세척력은 ▲샹떼클레어 중성 울샴푸(울&캐시)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울 소재에 묻은 색소, 피지 등에 대한 세척력은 ▲노브랜드 울전용 중성세제 ▲생활공작소 울세제 ▲샹떼클레어 중성 울샴푸(울&캐시) ▲울샴푸 오리지널 ▲울터치 ▲TOP STEP 울펀치 세탁세제 ▲울드라이 오리지널 등 7개 제품이 ‘양호’한 수준이었다.

세탁 시 의류 등의 색상이 변하지 않는 정도를 시험한 색상변화방지는 시험대상 전 제품이 ‘양호’했다.

그러나 세탁 시 진한 색 의류에서 빠진 염료가 다른 의류로 옮겨지는 이염의 방지에서는 ▲울터치(㈜피죤) ▲TOP STEP 울펀치 세탁세제만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세탁 시 밝은색과 어두운색 의류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

▲샹떼클레어 중성 울샴푸(울&캐시)는 내용액의 액성(pH)을 중성으로 표시한 것과 달리 약알칼리성인 것으로 나타나 관련 표시 기준을 위반했다.

또한 ▲울터치 ▲TOP STEP 울펀치 세탁세제 등 2개 제품은 내용량이 표시량보다 부족해 관련 표시 기준을 위반했다.

벤젠, 비소 테트라클로로에틸렌, 염화비닐, 브롬화에틸 함유금지, 전인산염 1만mg/kg 이하 등 안전 규제 유해물질 6개 성분 및 리모넨 등 인체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26개 성분에 대한 시험 결과,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일정 높이에서 낙하 시 용기의 파손 및 내용액 누수 여부, 거꾸로 세운 상태로 24시간 방치 후 내용액 누수 여부 시험 결과도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빨래 3.5 kg을 세탁하는 데 사용하는 세제량을 기준으로 1회 세탁에 소요되는 비용을 조사한 결과 ▲노브랜드 울전용 중성세제가 119원, ▲샹떼클레어 중성 울샴푸(울&캐시) 1713원으로 제품 간 최대 14.4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기와 리필 형태 모두 판매되는 3개 제품에 대해 형태별 1회 세탁 비용을 비교한 결과, 리필 형태 제품이 플라스틱 용기 제품보다 1회 세탁 비용이 40~90원(평균 66원, 약 35 %) 더 저렴했다.

미생물에 의해 세제가 28일 후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정도인 생분해도는 시험대상 전 제품이 70 % 이상으로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은 ▲생활공작소 울세제 ▲울샴푸 오리지널 ▲울터치 ▲울드라이 오리지널 ▲TOP STEP 울펀치 세탁세제 5개 제품이 ‘우수’이고, ‘보통’과 ‘어려움’이 각각 1개 제품으로, 사업자의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쉬슬러 울세제(㈜아토세이프)는 사업자가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준 부적합 제품에 대해서는 해당 사업자에 자율 개선을 권고했고, 관계부처에 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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