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 기업 리플과 함께 국채 거래 효율화를 위한 금융 혁신에 착수했다. 양사는 기존에 이틀가량 소요되던 국채 거래 시간을 실시간 수준으로 앞당기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전격 도입한다.

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오른쪽)과 피오나 머레이 리플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총괄 (출처=교보생명
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오른쪽)과 피오나 머레이 리플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총괄 (출처=교보생명)

지난 14일 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과 리플 아시아태평양(APAC)지역 총괄 피오나 머레이 등 주요 인사들은 광화문 본사에서 만나 '리플 인프라 기반 국채 거래 기술 검증(PoC)' 테스트넷 상황을 점검하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9월 업무 협약을 맺은 양사는 그간 국내 규제 검토 및 스테이블코인과 채권 토큰화 모델에 대한 분석을 진행해 왔다. 이번 달부터는 리플의 기관 전용 시스템을 활용해 실제 테스트넷 환경에서 국채 거래 구조의 실무적 타당성을 점검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이번 실험의 핵심은 실물 자산인 국채를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해 블록체인망에서 유통하는 '토큰화 국채' 구조를 확립하는 데 있다.

현재 국채 거래는 매매와 결제 시스템이 분리돼 있어 정산 및 데이터 대조에 최소 이틀 이상이 소요되는 구조다. 반면 단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즉시 결제하면 거래와 정산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실시간 결제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방식은 거래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뿐만 아니라 결제 지연이나 불이행에 따른 금융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리플이 국내 보험업계 최초 파트너로 교보생명을 낙점한 것은 그간 교보생명이 보여준 디지털 혁신 역량을 인정한 결과다. 교보생명은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들과의 접점을 넓혀 향후 디지털 자산 제도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은 이번 협력이 단순 투자를 넘어 기존 금융 자산을 블록체인 시스템에 이식하는 중요한 실험임을 강조하며, 리플과의 협조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피오나 머레이 리플 APAC 총괄 또한 한국 금융 시장의 전환점에서 신뢰도 높은 교보생명과 파트너십을 맺게 된 것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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