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광모듈용 CCL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 전자BG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6510억 원, 영업이익은 20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7%, 4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에도 업계 전반의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가격 전가가 이뤄졌다"며 "지난 1분기에 이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동안 북미 엔비디아(NVIDIA)향 제품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제한적이었던 점이 부담 요인이었지만, 6월부터 신제품 납품이 시작되면서 관련 ASP도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모듈향 매출 역시 1분기에 이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로우엔드 제품군 내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광모듈용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모듈향 CCL은 두산 전자BG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혔다.
그는 "AI 클러스터의 대형화로 고속 광통신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광모듈은 AI 데이터센터 내 고속 인터커넥트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모듈 시장이 400G에서 800G, 1.6T급으로 고도화되면서 PCB와 CCL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특히 광모듈용 PCB 공급 부족이 심화되는 가운데 고사양 CCL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두산 전자BG는 광모듈용 CCL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광모듈향 매출은 1분기 3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고,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4.2배 증가한 153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전자BG는 다른 CCL 업체들과 동일한 업황 개선 국면을 누리고 있고 압도적인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주가 흐름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며 "현재 두산 시가총액에 내재된 전자BG의 기업가치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월 27일 양 연구원은 "두산이 차세대 루빈(Rubin)에서도 독점적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설·SK실트론 인수 효과까지 반영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