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차세대 루빈(Rubin)에서도 독점적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설·SK실트론 인수 효과까지 반영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됐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제품인 Rubin에서도 독점적 지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EMC의 멀티플 적용은 충분히 정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 추정 기준 전자BG의 기업 가치는 약 18조9000억 원으로, 이는 현재 두산 시가총액의 대부분을 설명하는 수준"이라며 "여기에 자회사 지분가치와 향후 인수 예정인 실트론의 기업가치까지 반영할 경우 현 주가에서도 추가적인 업사이드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일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를 제외 한 자사주 전량 소각과 배당금 상향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의지를 명확히 했다"며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재평가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 NDR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북미 N사향 Rubin 제품 퀄 현황 ▲추가 증설 계획 ▲SK실트론 인수 타임라인 ▲CCL 판가 인상 여부 등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북미 N사향 Computing Tray용 CCL은 올해 초부터 양산 샘플 출하를 시작했으며, 현재 양산 샘플 기준 동사가 단독 대응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런 구도가 유지될 경우, Blackwell(블랙웰)에서 확보한 독점적 지위가 Rubin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동사는 내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브라운필드 증설을 진행 중이며, 중국은 올해 말, 국내는 내년 상반기 말 완공 예정"이라며 "2028년 수요 대응을 위한 추가 증설도 검토 중이며, 기존 중국·한국이 아닌 제3국에서의 그린필드 투자가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또한 "SK실트론은 실사를 완료하고 현재 인수가격 협의의 최종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빠르면 3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으며, 시장의 우려와 달리 추가적인 인수가격 상향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반기는 추가 인력 채용과 교대조 확대, 가동일수 증가 등을 통해 초과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미 N사 외 메모리·네트워크 업황도 기대 이상으로 견조하며,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한 판가 인상도 점진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0월 28일 양 연구원은 두산의 전자BG 기업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5월 29일에는 두산의 전자BG 부문이 2분기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