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포용금융의 실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과 하반기 이행안을 마련했다.
그룹은 지속성장·포용금융부문장을 맡고 있는 이승열 부회장을 최고포용금융책임자(CIFO)로 임명하며 추진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직접 체감하는 성과를 내겠다는 함영주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하나금융은 '2026 포용금융 로드맵'에 따라 하반기 사업을 ▲청년·소상공인 지원 ▲포용금융 내재화 ▲채무자 보호 및 금융범죄 예방 ▲사회연대금융 확산 등 4대 핵심 축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이미 상반기에만 올해 목표액 3조 1000억 원의 60% 이상을 집행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2030년까지 총 100조 원(생산적 금융 84조 원, 포용금융 16조 원)을 공급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청년과 소상공인을 위한 다각적 밀착 지원
주거와 창업, 자산 형성 등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프로그램이 중점 추진된다. 하나은행은 하반기 청년 전세자금대출 신규 이용자 약 1만 명에게 '청년지킴이 전세사기 보장보험'료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 서울시 협약 청년 임차보증금대출(약 9000건)과 지자체 협약 상품 운영에 이은 전세사기 방지책이다.
또한, 보건복지부 연계 '청년내일저축계좌' 단독 운영과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약 2만 5000건)을 통해 신용 이력이 부족한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한다. 대학가 등 주요 영업점에 전담 상담원을 배치해 신용 관리와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의 '모두의창업 2기' 멘토기업 참여,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하나 청년 금융인재 양성 프로젝트' 등으로 일자리 창출과 창업을 도울 예정이다.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도 한층 더 끈끈해진다. 오는 9월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그룹 헤드쿼터를 이전하는 시점에 맞춰 인천신용보증재단에 55억 원을 특별출연, 840억 원 규모의 특화 보증대출을 집행한다. 인천e음 및 먹깨비 가맹점주 대상 우대 혜택과 함께 100억 원 규모의 마이너스통장형 긴급 운영자금, '하나뿐인 사장님 대출' 등을 통해 무담보·무보증 자금을 지속 공급한다.
■시스템에 기반한 포용금융 내재화
포용금융을 그룹 정식 시스템으로 뿌리내리기 위해 전용 핵심성과지표(KPI) 도입을 추진한다. 관계사별 특성과 그룹 공통 목표를 구분해 실행 책임과 평가 기준을 단계적으로 세운다는 방침이다.
대출 접근성이 낮았던 금융이력 부족자(Thin Filer)와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평가 체계 개편도 있다. 하나은행은 8월 중 통신 데이터 등 대안 정보를 결합한 '3차 고도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선보이며, 금융위의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SCB)' 시범운영에도 동참해 실질적인 금리·한도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하나원큐안심중금리대출'을 비롯해 새희망홀씨, 햇살론 등 서민금융 상품 홍보를 강화하고, 하나미소금융재단을 통한 저신용·영세업자 대상 자금 지원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보호와 금융범죄 선제 차단
부실 채권 정리를 통한 경제적 재기 발판 마련에도 선제적으로 나섰다. 그룹은 올해 상반기에만 4000억 원 규모의 장기연체 및 소멸시효 완료 채권을 소각했다. 하반기에도 자체 채무조정 제도를 확대해 연체 채무자의 복귀를 돕는다.
금융범죄 대응 체계 역시 고도화된다. 최근 3년간 약 6774억 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하나은행은 AI 기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향상시키고 신종 사기 수법에 철저히 대응한다.
특히 하나은행 케어센터에서 시행 중인 '자살 위험 감지 시 경찰·소방·109 연계 대응 체계'를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생명 등 모든 관계사로 확산해 경제적 위기에 몰린 고객을 보호하는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한다.
■사회연대경제 생태계 조성
사회적기업과 혁신기업을 지원하는 사회연대금융도 주요 과제로 다뤄진다. 사회투자펀드 참여를 늘리고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연대경제조직 맞춤형 자금 공급을 다각화한다.
일자리 연계 사업 역시 지속된다. 2022년부터 시작된 '하나 파워 온 혁신기업 인턴십'을 통해 현재까지 935개 기업과 935명의 구직자를 성공적으로 연결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착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