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3분기 호텔 및 레저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시장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향후 실적을 위해서는 면세점의 외형 성장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호텔신라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9590억 원, 영업이익은 382.4% 증가한 552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 DF1권역 철수 및 시내점 다이공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호텔·레저 부문 영업이익은 279억 원으로 면세점 부문은 273억 원을 넘어섰다는 점"이라며 "방한 외국인 증가 및 여름철 성수기 시즌 효과로 전 사업장의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4분기에도 주요 기업들의 연말 행사가 다수 예정돼 있어 호텔·레저 부문의 강한 실적 개선 추세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호텔·레저 부문의 호조만으로 전사 실적 전망치를 추가로 끌어올리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 공급 부족에 따른 호텔 사업의 호조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전사 실적 전망치의 상향을 견인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 상향을 위해선 면세점 실적 전망치 상향이 필요하다"며 "방한 외국인 증가세가 이어지고 원화 강세로 면세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등 외부 환경은 우호적이지만 이러한 환경이 실제 면세점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면세 산업의 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신중한 전망도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면세 산업에서 상반기와 같은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11월 광군제를 앞두고도 9~10월 따이공 수요가 살아나지 않았으며 방한 외국인 증가에도 개별관광객(FIT) 수요 역시 상반기보다 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 422억 원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노선 증가와 8월 이후 내국인 매출 회복은 긍정적이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과 해외 공항점의 비수기 진입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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