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2분기 면세점 수익성 회복과 호텔 부문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호텔신라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9718억 원, 영업이익은 602.3% 증가한 611억 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부문 매출은 인천공항 DF1 권역 운영 종료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반대급부로 수익성은 크게 회복했다"며 "시내점은 방한 외국인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할인율이 소폭 높아졌으나 현재 추세를 고려하면 3분기에는 다시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호텔·레저 부문은 객단가 상승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투숙률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 면세사업은 따이공 매출 비중이 높아 중국 화장품 산업 업황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면서 "중국 경기와 화장품 업황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중국향 화장품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고 중국 화장품 산업의 매출 흐름도 양호한 점을 고려하면 업황이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면세사업자의 수수료 경쟁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 또한 제한적이기 때문에 하반기 면세 산업의 영업이익은 상반기보다 101.8% 증가한 98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OAG 자료에 의하면, 4~6월에 이어 7월에도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는 한국"이라며 "하반기에도 인바운드 모멘텀은 지속되고 덕분에 호텔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상반기보다 38.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인바운드 수혜가 과거처럼 호텔신라에만 집중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됐다.
그는 "과거와 달리 인바운드 관련 수혜주가 백화점 기업까지 범위가 넓어지면서 호텔신라의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과거처럼 인바운드 테마에 따른 수혜를 호텔신라 혼자 온전히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화장품 산업의 회복에 호텔신라의 수혜가 가장 크다는 점은 변함없다"며 "최근 시장 예상과 달리 중국향 화장품 수출이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호텔신라의 실적 상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