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추진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금융지원 제도가 첫 결실을 맺었다. 양 기관은 평택고덕 A-63지구(분양 630가구, 금호건설 컨소시엄)의 금융보증 약정을 마무리했다.

출처 = LH
출처 = LH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은 LH가 민간 건설사와 손잡고 민간의 기술력, 브랜드, 자본을 결합해 고품질 공공주택을 건설하는 방식이다.

기존 구조에서는 민간사업자가 공사와 분양을 맡고 사업비를 스스로 조달해야 했다. 이 때문에 최근 지속된 고금리로 금융비용 부담이 늘면서 민간 건설사의 사업 참여 의지가 약화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 같은 자금난을 덜고 주택이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LH와 HUG는 2025년 2월부터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금융지원 협약 및 운영 절차를 구축해 왔다.

이에 따라 HUG는 지난 7월부터 LH 도급형 민간참여사업 분양주택을 대상으로 총사업비의 최대 90%까지 보증하고 연 0.324%의 단일 보증료율을 부여하는 전용 금융지원 상품을 운용 중이다.

이번 제도의 첫 혜택을 받는 평택고덕 A-63지구의 사업시행자 금호건설 컨소시엄(금호건설·우미건설·신동아건설·신흥디앤씨)은 HUG로부터 1528억 원의 보증한도를 승인받았다. 이어 지난 10월 27일 금융보증 약정을 맺고 다음 날인 28일 1차 대출금 219억 원을 실행했다.

적용 대출금리는 연 4.7% 수준으로, 일반 민간 건설사가 시장에서 조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 대비 이자 부담을 상당폭 낮췄다. 시장 경색 속에서도 민간사업자가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해 공공주택을 안정적으로 건설할 동력을 얻게 된 셈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와 PF 시장 경색으로 자금 압박이 컸으나 이번 금융지원 덕분에 유동성을 확보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며 공정과 분양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품질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LH와 HUG는 이번 평택고덕 A-63지구를 시작으로 밀양부북 A-1BL 및 S-2BL 등 후속 사업에 대해서도 금융보증 약정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서류 제출과 심사 과정을 한층 간소화해 현장 체감도를 높일 방침이다.

최종원 HUG 기금사업본부장은 HUG 보증을 통해 민간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 자금 조달을 지원한 첫 사례라며 현장의 자금 애로를 해소하고 공공주택 공급을 위한 금융지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현근 LH 공공주택본부장 역시 고금리 여건에서 공공기관 간 협력으로 주택공급의 물꼬를 튼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고품질 주택을 신속히 공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