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기존 주력 품목의 부진과 신규 품목의 성장 둔화로 4분기부터 매출 공백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종근당의 3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4307억 원,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23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웃돌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위탁연구비와 임상시험비 감소로 경상연구개발비가 전년 동기 대비 21% 축소되면서 영업이익이 15.4% 증가했다"며 "외형 확대보다는 연구개발비 감소 가 이익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 품목 매출 감소에도 위고비와 아일리아 등 신규 품목 매출이 반영돼 외형 감소를 일부 방어했다"며 "텔미누보(고혈압)는 지난해 9월 저용량 제품 출시 효과로 성장했으며 이모튼(골관절염)은 공급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4분기부터 아토젯과 펙수클루의 계약 종료에 따른 매출 공백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아토젯(고지혈증)은 8월, 펙수클루(위식도역류질환)는 9월부터 계약이 종료돼 4분기에는 두 품목의 매출 감소가 온기로 반영될 예정"이라며 "기존 품목의 안정적인 매출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에 부담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고비의 성장세도 둔화하는 모습이다. 그는 "위고비는 3분기 누적 매출액 1180억 원을 기록하며 신규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으나, 경쟁 유통사 확대에 따른 매출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4분기부터는 경쟁 GLP-1 신약 등장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주요 품목의 부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프롤리아(골다공증)는 특허 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며, 자누비아 또한 DPP-4 억제제 시장 축소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글리아티린(치매)은 지난해 10월 선별급여 적용에 따른 환자 본인부담률 상승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4분기에도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이 예상돼 단기간 내 의미 있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종근당 지난 10월 출시한 지텍의 판매 확대와 신규 도입 품목 확보를 통해 매출 공백을 일부 보완할 계획"이라며 "기존 대형 품목의 계약 종료로 감소하는 매출을 신규 품목으로 얼마나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지가 2027년 실적의 핵심 변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월 3일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이 올해 위고비와 아일리아 등 신규 품목 판매 확대로 탑라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