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세탁기는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대표적인 가전제품으로, 최근 가전제품의 대형화 추세와 가정 내 이불빨래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대형 드럼세탁기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객관적인 품질 정보는 부족하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상품 품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드럼세탁기 3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세탁성능, 소비전력량, 세탁시간, 물 사용량, 소음,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대상 제품은 삼성전자 WF21T6300KP(대용량), WF14F5K3AVW1(중용량), 위니아대우 DWD-15PDWC(중용량), LG전자 F21VDZ(대용량), F14WQT(중용량) 등 5개 제품이다.

세탁기, 드럼(출처=PIXABAY)
세탁기, 드럼(출처=PIXABAY)

■ 세탁 성능

세탁 성능은 두 가지 코스에서 평가했다.

표준코스는 표준 면 시험포(3.6㎏)를 기본 설정온도 40℃와 냉수(20℃)에서 시험했으며. 이불코스는 퀸(Q) 사이즈 이불(약 3.0kg)로 시험했다. 표준코스에서의 세탁성능은 제품 모두 ʻ양호ʼ 이상으로 평가됐다. 40℃표준코스에서는 위니아대우(중용량), 냉수표준코스에서는 LG전자(중용량) 제품이 상대적으로 ʻ우수ʼ했다.

이불코스에서는 삼성전자(대용량, 중용량), LG전자(대용량) 등 3개 제품의 세탁성능이 상대적으로 ʻ우수ʼ했고, 위니아대우(중용량) 제품은 상대적으로 오염이 잘 제거되지 않아 ʻ보통ʼ 수준으로 평가됐다.

■ 소비전력량

소비전력량과 연간에너지비용을 평가했다. 에너지연간비용은 1년 210회, kWh당 160원 적용했다.

40℃ 표준코스에서는 LG전자(대용량) 제품의 소비전력량이 224Wh(7500원)로 가장 적었고 위니아대우(중용량) 제품이 626Wh(2만1000원)로 가장 많아 제품 간 최대 2.8배 차이가 있었다. 냉수 표준코스에서는 삼성전자(중용량) 제품이 66Wh(2200원)로 가장 적었고, 위니아대우(중용량) 제품이 120Wh(4000원)로 가장 많았다.

이불코스에서는 제품별 소비전력량이 100(위니아대우 중용량)~488Wh(삼성전자 대용량)로 나타나 차이가 있었다.

■ 세탁 시간

40℃ 표준코스에서의 세탁시간은 제품 간 최대 1시간 28분(31분~1시간 59분) 차이가 있었다. 삼성전자 대용량 제품이 31분으로 가장 짧았고,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이 1시간 59분으로 가장 길었다.

냉수 표준코스에서는 LG전자 대용량 제품이 40분으로 가장 짧았고,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이 1시간 22분으로 가장 길어 제품 간 최대 42분 차이가 있었다. 이불코스에서는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이 1시간 35분 가장 짧았고, LG전자 중용량 제품이 2시간 10분으로 가장 길었다.

■ 물 사용량

물 사용량을 살펴보니 40℃표준코스에서의 물 사용량은 제품 간 최대 32L(73~105L), 1.4배 차이가 있었다.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이 73L로 가장 적었고 LG전자 대용량 제품이 105L로 가장 많았다. 냉수 표준코스에서는 제품 간에 최대 15L(73~88L), 이불코스에서 최대 112L(101~213L) 차이가 있었다.

세탁물에 남아 있는 수분으로 탈수성능을 평가한 결과, LG전자 중용량을 제외한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ʻ우수ʼ했다. 드럼세탁기 동작 중 발생하는 최대소음을 평가한 결과, 전 제품이 70㏈ 이하로 ʻ우수ʼ했다.

위니아대우(중용량) 제품이 표시등급(2등급)을 만족하지 못해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 기준을 위반했다. 전보호(누설전류·절연내력), 구조(도어개폐) 등의 안전성과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냉수 표준코스를 사용할 경우 40℃ 표준코스에 비해 세탁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었고, 세탁시간은 대체로 늘었으나 에너지는 훨씬 적게(4.4배 차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나 에너지절약 측면에서 냉수 세탁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컨슈머치 = 이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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