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SK텔레콤 대리점 앞에는 오픈 시간 전부터 유심을 교체하려는 소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SK텔레콤이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 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무료로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상자는 지난 18일 24시 이전 SK텔레콤에 가입한 소비자들이다.
1시간 이상을 기다려 유심을 교체한 소비자도 있지만, 대다수는 유심 재고 부족으로 발길을 돌려야했다.
SK텔레콤은 교체 서비스 시행 첫날 많은 소비자들이 매장에 몰릴 것을 예상해 28일 오전 8시 30분부터 ‘유심 무료 교체 예약 시스템’도 운영중이다.

예약을 위해 T월드 홈페이지와 앱에 수십만 명의 소비자가 몰리면서 접속 장애를 빚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 신청을 위한 예상 대기시간도 수십 시간이다.
문제는 유심 교체 예약을 해도 언제쯤 교체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예약 완료 후 받은 문자에는 '유심 재고 확인 후, 교체 가능한 날짜를 문자로 안내드리겠다. 여러 날이 소요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적혀있다.
빠른 유심 교체가 어렵다고 보이자 타 통신사로 번호 이동하는 소비자들도 눈에 띄고 있다.
한 소비자는 "타사로 번호이동하면 자동으로 유심도 교체되니 그게 빠르겠다"며 "개인정보 유출했으니 번호 이동 시 약정계약에 따른 위약금을 무효로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타 통신사 매장에서는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유출 사고를 이용해 번호 이동 가입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지난 22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60대 A씨로부터 휴대전화 무단 개통과 은행 계좌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휴대전화가 갑자기 먹통돼 수리센터를 찾았고, 은행 계좌에서 5차례에 나눠 총 5000만 원이 모르는 사람에게 이체된 사실을 확인했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