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중심으로 중장기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5% 감소한 6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한 -122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는 상회했으나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고 평가됐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이후 주력 고객사인 GM향 수요가 급격히 둔화되며 북미 EV 배터리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약 5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급격한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ESS는 미국 시장 내 PFE 강화로 국내 배터리 셀에 대한 대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신규 생산라인 안정화가 진행되며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2배 성장했다"면서 "다만 신규 라인 가동 초기 비용과 소싱 안정화 과정에서의 일시적 비용 발생으로 인해 소폭 흑자에 그쳤다"고 말했다.

올해 ESS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ESS는 국내 배터리 셀에 대한 대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30% 증가하고,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EV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유럽 EV 물량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ESS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배 수준으로 성장해 2026년 ESS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20배 증가한 약 1조7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와 유럽 시장 내 중국산 배터리와의 경쟁 심화로 EV 배터리 부문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한다"면서도 "중장기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은 미국 ESS 시장 내 동사의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본격화될 미국 행정부의 중국산 ESS 규제 강화는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에게 구조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동사의 ESS 사업을 중심으로 중장기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2030년 전세계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 시장 규모가 1조 원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해당 내러티브에 기반한 단기적인 주가 급등에 대해서는 경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9월 2일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3분기 미국 EV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인 뒤 당분간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3월 28일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2분기부터 본격적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년 12월 11일에는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중저가 배터리 수주를 기반으로 반등의 발판을 다지고 있어, 업황 회복 시기에 경쟁사 대비 빠른 성장세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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