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자회사 지누스의 부진에도 백화점·면세점 호실적에 힘입어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9501억 원,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988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지누스의 부진은 아쉽지만 백화점과 면세점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거래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며 “명품 성장률이 가장 높았지만, 마진율이 높은 패션 부문의 성장세도 좋아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4~5월 백화점 거래액 성장률이 15%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2분기에도 백화점 부문의 실적 개선 기대감은 높게 가져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면세점 부문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졌다.

주 연구원은 “면세점은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인천공항 DF2권역 영업이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만큼 점진적인 매출 및 이익의 추가 확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누스의 실적 부진에 대해서는 현대백화점 기업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하반기 실적 변수로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지누스는 영업적자 301억원을 기록해 부진했던 전분기보다도 아쉬운 실적”이라며 “지난해 하반기에 감소했던 아마존의 주문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아마존의 주문은 회복되겠지만, 아마존 내 치열한 경쟁 환경은 지누스 실적 회복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1분기에는 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송비 상승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하반기에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지속되는 지누스의 실적 부진과 실적 가시성 하락은 시장 컨센서스와 밸류에이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현대백화점의 백화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4.8% 증가한 5303억 원으로 전망됐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득 효과와 자산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내수 소비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외국인 소비 기여도도 확대되고 있다”며 “외국인 매출 비중이 10%까지 확대될 경우 외국인의 기존점 성장 기여도가 큰 폭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백화점 기존점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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