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글로벌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블록스 등 유명 게임과의 협력으로 여는 팝업스토어를 정례화하고, 나아가 정식 매장으로 입점시켜 현대백화점만의 독자적인 핵심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더현대 대구 로블록스 팝업스토어 포스터 (출처=현대백화점)
더현대 대구 로블록스 팝업스토어 포스터 (출처=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몰입형 플랫폼 로블록스와 협업해 더현대 서울과 대구, 충청점, 울산점 등 총 4개 지점에서 순차적으로 팝업스토어를 개최한다. 지난해 판교점에서 국내 최초로 진행했던 로블록스 행사가 17일 동안 약 17만 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큰 성공을 거두자, 올해는 운영 규모를 확대하고 콘텐츠의 질을 한층 높였다. 현대백화점 측은 1020 세대에게 영향력이 큰 로블록스를 통해 젊은 층의 발길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순회 행사의 기점인 더현대 대구는 오는 22일부터 내달 10일까지 교육 중심의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9층 더 포럼 광장에는 ' ‘99 나이트 인 더 포레스트', '입양하세요', '쿠키런 카드 컬렉션' 등 로블록스 내 인기 게임을 주제로 한 체험 구역과 환경·미술 관련 퀴즈존이 들어선다. 8층 문화센터에서는 디지털 시민의식 및 코딩 강좌가 열리며, 지하 2층 매장에서는 캐릭터 의류와 키링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한다. 12만5000원 상당의 특별 세트를 구매하면 게임 내 재화인 로벅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대구 행사가 종료된 이후에는 7월 충청점, 9월 울산점을 거쳐 12월 더현대 서울에서 로블록스 열기를 이어간다.

현대백화점은 블리자드 등 다른 게임사와의 협력은 물론, 버추얼 아이돌과 캐릭터 전시 같은 서브컬처 영역까지 IP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파급력이 입증된 콘텐츠는 자사 온라인 몰 '더현대 하이'나 오프라인 지점에 정식 매장으로 입점시키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러한 행보는 온라인 쇼핑과 팬덤 문화에 익숙한 10~20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실제로 젊은 층 비중이 압도적인 더현대 서울은 지난해 동안 진행한 팝업스토어 중 약 40%를 IP 관련 콘텐츠로 채웠다. 주목할 점은 해당 행사를 찾은 젊은 고객 10명 중 6명이 백화점 이용 경험이 없는 신규 유입층이라는 사실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젊은 세대에게 차별화된 콘텐츠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