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국내외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 수익성 개선과 유럽 시장 확대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농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340억 원, 영업이익은 6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20.3% 증가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24.4% 증가했다"며 "시장 수요가 약화된 상황에서도 신제품 확대와 수출 성장에 힘입어 마케팅비 증가에도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해외 사업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1%, 53% 증가했다.
그는 "미국 판매량은 여전히 부진한 수준이지만 메인스트림 채널을 중심으로 신라면 판매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7월 단행한 가격 인상 효과와 마케팅비 축소에 따라 마진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는 간식점 등 신규 유통채널 입점 확대와 신제품 생산량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실적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의 2분기 매출액은 9157억 원, 영업이익을 47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18.8% 증가한 수준이다.
그는 "국내 사업은 신라면과 빵부장 등 브랜드 확장 제품 중심의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유럽 법인 설립에 따른 연결 조정 제거 영향으로 수출은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가격 인상 효과 축소와 유가·원부자재 가격 부담으로 이익 증가 폭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사업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미국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되는 가운데 중국 간식점 채널 확대, 유럽 내 신라면 툼바 입점 국가 확대, 러시아 법인의 6월 영업 개시 등이 성장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농심 주가의 가장 중요한 모멘텀은 여전히 미국 법인의 판매량 반등"이라면서도 "미국 외 지역의 이익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4분기 녹산 수출공장 가동에 따른 유럽 시장 성장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12일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시장인 미국의 성장률은 다소 아쉽지만 글로벌 경쟁사 대비 양호한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마케팅 강화로 매출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