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식탁의 값어치②]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릭요거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다만 마트나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살펴보면 일반 요거트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다는 점이 눈에 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해 10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그릭요거트의 100g당 가격은 820원에서 최고 3300원대에 형성돼 있다. 일반 떠먹는 요거트가 100g당 300~600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가격대다.

그릭요거트가 일반 요거트보다 비싼 이유는 '원재료 양'과 '제조 공정 차이' 때문이다.
일반 요거트와 그릭요거트의 가장 큰 차이는 우유가 응고된 뒤 남는 액체인 '유청'의 제거 여부다.
일반 요거트는 우유에 유산균을 넣어 발효한 상태로 유청이 그대로 포함돼 있어 부드럽고 묽은 제형을 띤다.
반면 그릭요거트는 발효 후 유청을 걸러내는 과정을 거친다. 이때 수분이 제거되며 내용물이 농축돼 특유의 꾸덕하고 진한 질감이 만들어진다. 또한 유청과 함께 유당(당분)도 일부 빠져나가 일반 요거트보다 탄수화물과 당류 함량은 낮아지는 반면, 단백질과 지방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실제로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해 10월 시중에 유통되는 그릭요거트 1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그릭요거트의 100g당 평균 단백질 함량은 8.3g으로 일반 요거트(4.5g)의 약 1.8배 수준이었다. 지방 함량 역시 6g으로 일반 요거트(3.2g)보다 약 1.9배 높았으며, 열량은 114㎉로 일반 요거트(86㎉)보다 약 1.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그릭요거트는 유청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부피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같은 용량의 제품을 생산하려면 일반 요거트보다 2~3배 이상 많은 우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청을 분리하는 공정과 시간, 설비 비용, 유청 처리 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한다"며 "이 같은 비용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일반 요거트보다 높은 가격대가 형성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같은 그릭요거트라도 제품별 영양성분과 가격 차이는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 조사 결과 단백질 함량은 100g당 5.9g에서 13.1g까지 최대 2.2배 차이를 보였고, 지방 함량은 3.4g에서 14g으로 최대 4.1배, 열량은 55.6㎉에서 199.7㎉로 최대 3.6배 차이가 났다. 가격 역시 제품 간 최대 4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또 고형분(수분을 제외한 성분의 총량) 함량이 높을수록 질감이 더욱 단단하고 진한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그릭요거트는 영양성분과 농도는 물론 가격 차이도 큰 만큼 섭취 목적과 농도,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