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전기차(EV) 배터리 둔화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성장과 AI 데이터센터(AIDC) 수혜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됐다.
삼성SDI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3조7000억 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70억 원으로 시장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전지는 주력 고객사인 BMW향 물량 감소와 지난 분기에 반영됐던 스텔란티스 최소 구매 물량 미달분에 대한 보상금 효과가 제거되면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텔란티스 유럽향 수출 물량 대응을 위한 미국 SPE 공장 대체 생산으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가 발생하면서 적자폭은 전 분기 대비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SS와 전자재료 사업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ESS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AIDC 투자 증가에 힘입어 점진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소형전지는 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백업장치(BBU) 수요 확대 영향으로 올해 원형전지 매출에서 BBU 비중이 10% 중반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 소재의 견조한 출하와 OLED 소재의 비수기 종료 효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AI 데이터센터향 ESS 시장 확대를 꼽았다.
그는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사용량과 부하 변동성이 커 ESS가 발전 부하 평탄화와 전력 인프라 보호, 전력 품질 유지 등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과 ESS 공급 논의도 확대되고 있어 신규 수주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EV 배터리 출하량 감소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단기 실적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2026년부터 본격화되는 미국의 중국산 ESS 규제는 국내 배터리셀 업체들에 구조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실적 개선 가시성과 정책 수혜가 뚜렷한 배터리셀 업체 중심의 선별적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26일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SDI가 ESS 사업 확대와 AMPC 수혜, 미국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컨슈머치 = 배유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