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3분기 계절적 물량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4분기에는 판매량 회복과 판가 인상분 반영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제철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5조6380억 원, 영업이익은 649억 원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44.1%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대비 이익 개선은 이어지나 폭은 12.4%에 그치고, 별도 영업이익도 179억 원으로 본업 회복 속도는 더딘 것으로 추정된다"며 "부진의 주된 원인은 물량"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추석 연휴와 건설 비수기가 겹치며 별도 판매량은 2분기 대비 약 10% 감소하고, 판재와 봉형강이 비슷한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7월 철근 내수 판매도 2분기 월평균 대비 18% 줄어 봉형강 수요 약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판재와 봉형강의 실적 흐름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판재는 8월부터 가격 인상분이 일부 반영됐으나, 2분기 원료 가격 상승이 한 분기 시차를 두고 원가에 반영되고 원화 강세가 수출 판가에 부담으로 작용해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 가격 차이)는 2분기보다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봉형강은 판가가 오르고 철스크랩 가격은 보합을 유지해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4분기 실적 개선 폭은 판가 인상 관철이 좌우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은 1301억 원으로 3분기의 2배 수준까지 회복할 것"이라며 "추석 효과가 사라지며 판매량이 회복되고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인상분이 온기로 반영되는 가운데, 3분기 원화 강세가 시차를 두고 원가 에 반영되며 원료 투입단가도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의 2.7배로 이익 개선 방향은 유효하다"면서도 "다만 증익 폭은 판가 인상의 시장 수용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10월 판재 공급가격 인상에도 첫 주 열연 ·후판 유통가격은 1% 하락했고, 9월 열연 수입은 제3국산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27년에는 전기요금 인하 효과 등으로 실적 회복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3분기 실적 하회 우려가 주가 조정에 일부 반영된 반면 이익회복 및 주주환원 정책 발표 기대감이 유지되는 만큼 주가의 하방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월10일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하반기 철강 가격 인상과 스프레드 확대로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16일 이정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가 상승과 판가 하락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겠지만 유통가격 인상 효과로 2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