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수량 기준 업체마다 달라 관련 기준 마련 시급

[컨슈머치 = 김수현 기자] 성인용 기저귀 시장은 최근 5년간 평균 36% 성장하는 등 빠르게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속옷처럼 생긴 언더웨어형 제품은 입고 벗기가 쉬워 요실금 등 배뇨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들이 많이 선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일회용 성인용 기저귀(언더웨어형)’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흡수성능, 안전성, 소비자 사용감 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결과, 전제품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소변량이 많고 적음에 따라 기저귀의 핵심성능인 흡수성능에 차이가 있고 소비자 사용감과 가격도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적은 소변량 시험결과에서는 전 제품 흡수성능의 차이가 미미했지만 소변량이 많아지면 흡수성능의 차이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 소변량 등 요실금 증상을 감안한 제품 선택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부에 소변이 되묻어나는 정도를 나타내는 역류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소변량에서는 전제품 0.2g 이내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소변량이 많은 경우 ‘이즈플러스 언더웨어’, ‘이지스 언더웨어 휴’, ‘봄날 슬림팬티’, ‘테나 언더웨어 노말’, ‘라이프리 드라이앤소프트 팬티’ 등 5개 제품이 0.2g ~ 0.3g 수준으로 우수했고, ‘참사랑 팬티(7.2g)’, ‘아텐토 슬림팬티(6.9g)’는 상대적으로 역류량이 많았다.

순간흡수율은 ‘참사랑 팬티’, ‘액티브 언더웨어’, ‘카네이션 베이직 언더웨어’, ‘이지스 언더웨어 휴’, ‘디펜드 스타일언더웨어 슬림’, ‘아텐토 슬림팬티’, ‘라이프리 드라이앤소프트 팬티’ 등 7개 제품이 흐르는 소변을 100% 흡수해 우수했고, ‘봄날 슬림팬티(74%)’, ‘테나 언더웨어 노말(76%)’ 제품은 순간흡수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흡수시간을 살펴보면 적은 소변량에서는 전 제품 1.0초 미만으로 성능 차이가 없었지만, 소변량이 많아질수록 ‘이즈플러스 언더웨어(9.9초)’, ‘테나 언더웨어 노말(13.4초)’ 등 2개 제품은 신속하게 흡수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디펜드 스타일언더웨어 슬림(31.5초)’과 ‘카네이션 베이직 언더웨어(31.4초)’ 등 2개 제품은 소변을 흡수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전제품에 pH 및 유해물질(형광증백제, 폼알데하이드, 아조염료 등) 등은 안전성 문제는 없었으나 40~50대 성인여성 100명이 실제 제품을 착용한 후 제품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라이프리 드라이앤소프트 팬티(3.8점)’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테나 언더웨어 노말(2.7점)’ 은 가장 낮았다.

‘테나 언더웨어 노말’ 제품은 주소, 연락처 등 법정 표시사항을 지키지 않아 이에 대한 시정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돼 자율개선 완료했다.

아울러, 현재 제품에 표시된 흡수량 기준이 업체마다 상이해 소비자 선택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이와 관련한 기준 마련을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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