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넷마블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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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인수전에서 넷마블이 깜짝 승리를 거뒀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의 지분매각 본입찰에 참여해, 매각주관사로부터 당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분 25.08%에 대해 1조8300억 원을 제시했다고 알려졌다.

웅진코웨이는 2019년 상반기 매출액 1조4600억 원, 영업이익 2734억 원, 당기순이익 2023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기준 렌탈 546만 계정, 멤버십 63만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까지 별도 실적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1조1400억 원, 단기금융상품 2272억 원, 지분증권 1조400억 원 등 2조6700억 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 자금 마련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를 두고 업계는 현금 흐름 확보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게임업체의 렌탈업체 인수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섞인 시선을 보냈다.

KB증권 박신애 연구원은 “웅진코웨이 인수전 참여로 인해 향후 넷마블의 M&A 방향성 역시 비게임 부문으로의 사업확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으며, 게임사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게임과 렌탈 사업의 시너지가 쉽게 예상되지 않고, 게임 사업이 가구보다는 개인 중심일 뿐만 아니라 주력 연령층이 20~40대 남성층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당장 스마트홈의 주력 가구층과 달라 스마트홈과의 시너지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지난번에 추진했던 넥슨 인수나 기존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게임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M&A가 아니라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0일 웅진코웨이 인수의 유력 후보로 분류되던 SK네트웍스는 지난 본입찰 마감 후 "당사는 미래 성장방향과 연계해 웅진코웨이 인수를 검토했으나, 해당 기업의 실질 지배력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판단하여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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