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올해 3분기 백화점과 면세점의 엇갈린 행보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나타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530억 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11.9%를 하회했다"며 "백화점 성장과 면세점 부진이 혼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신세계 백화점은 10월 전년대비 8.9% 성장, 11월 15% 성장세이나 4분기 면세 임차료 비용 230억 원을 추가 반영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신세계 백화점은 VIP 고객중심의 영업으로 불황기에 방어적이겠으나, 코로나19 이후 20~30대 소비자 유입 확대로 소비침체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내년은 올해 백화점 매출 고성장의 높은 기저효과와 면세점 개인고객 확대를 통한 회복이 혼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3분기에 발표된 전망과 비교해보면, 백화점의 성장은 꾸준한 가운데 면세점은 아직 리오프닝 효과가 발현되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9월 16일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은 럭셔리의 보편화라는 소비 트렌드하에서 구조적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면세점은 공항점의 트래픽 회복에 힘입어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백화점의 역성장이 나타났던 경험은 코로나19 펜데믹 단 2차례에 불과했다"면서 "백화점의 역성장은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경기 침체의 영향이 백화점 부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것으로 보인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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