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증가로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나, 관세로 인한 시장 재편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됐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4% 감소한 3조490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4%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미 수출 차량에 대한 25%의 관세 비용과 수입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한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다"면서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98원으로 전분기 대비 3.7% 하락했으나 기말 환율이 전분기 대비 8.1% 하락함에 따라 판매보증충당부채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도매 판매는 106만5000대를 기록했다"며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은 2분기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환경 규제가 대폭 강화된 서유럽 시장의 판매는 9% 감소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 하회 예상에도 불구하고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관세 부과로 인해 단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주지된 사실"이라며 "상호 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7일 이후 결정된 관세율과 이후 협상을 통한 관세율 하락 가능성이 주가에 더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동사는 최종적으로 확정된 관세율을 토대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및 생산 차종의 지역별 생산 계획을 재검토할 계획"이라며 "각종 비용 절감 플랜도 검토 중으로 미국 시장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면서 관세 충격을 흡수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일본과 유럽 경쟁사로부터 미국 시장 점유율을 가져오고 있고 제네시스와 하이브리드 등 하이엔드 모델의 판매 증가하고 있다"며 "관세로 인한 시장 재편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월 2일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정책을 포함한 각종 변수들의 출현에도 1분기 견조한 판매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1월 10일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관세, 자율주행 경쟁력 등에 대한 우려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잠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3월 5일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도매판매량은 감소세였지만 3월부터 생산이 본격화 돼 판매 실적의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2월 27일에는 주가상승을 위해 주식수 변화가 아닌 수익성과 자산효율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