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대규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자사주 의무 소각 기대감에 힘입어 내년에도 재무구조 개선과 주가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는 지난해부터 포트폴리오에 대한 선택과 집중,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SK의 연결대상 법인은 2023년말 716개에서 지난 3분기말 기준 619개까지 감소했으며 별도기준 순차입금도 11조 원에서 8조4000억 원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SK실트론, 론디안 왓슨 등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는 만큼 리밸런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효과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간결화를 통해 회사에 대한 직관성이 높아지고 자원배분에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 할인율 축소 등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보유 자사주 소각 시 상대적 가격 메리트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올해 소수주주권을 강화한 두 차례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가 확정됨에 따라 지주회사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며 "향후 자사주 의무 소각안을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의 연내 국회 본회의 통과가 유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최근 발의된 오기형 의원 상법 개정안에 따르면 자사주는 취득일로부터 1년 이내 소각하고 기존 자사주에 대해도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과하게 된다"며 "자사주 소각은 시가총액 감소효과를 발생시킨다는 측면에서 기업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의 경우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9조2000억 원으로 만약 보유 자사주(24.8%)가 일괄 소각된다면 시가총액은 14조4000억 원으로 하락하게 돼 상대적 가격 메리트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내년에도 지속되고 자사주 의무 소각에 대한 연내 처리가 유력해 주가 상승의 트리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주가는 절대적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최근 주가 상승에도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 23일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SK가 이재명 정부의 상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월 20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SK가 자산매각이익을 배당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명확히 보여줬으며 실적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