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자사주 전량 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됐다.

SK가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임직원 보상 목적을 제외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SK는 보통주 기준 전체 주식의 24.8%에 해당하는 1798만 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었다"며 "이번 공시를 통해 임직원 보상 목적의 329만 주를 제외한 1469만주를 소각할 계획임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각 예정일은 2027년 1월 4일이며, 임직원 보상은 2029년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라며 "자사주 소각·임직원 보상 지급 완료 시 유통주식수는 기존 5452만 주에서 5781만 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사주 소각으로 총 주식수가 감소하면서 주주의 지분율은 이전보다 약 25% 증대되는 효과가 있다"며 "최대주주·특수관계인 지분율도 기존 25.4%에서 31.9%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의 전향적인 주주환원 발표로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됐다.

그는 "자사주 비중이 높았던 만큼 소각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정도 주가에 반영돼 왔으나, 소각 규모와 시기 측면에서 시장 기대보다 전향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자사주 소각 결정으로 처분 등을 통한 유통주식수 증가 가능성이 사라졌으며, 이에 따라 기존 주주 지분율 상승에 기반한 긍정적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향후 확보된 현금의 활용 방식이 주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자회사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 사용처와 신규 투자 과실이 SK의 주주로 이어질 지가 관건"이라며 "향후 SK바이오팜, SK스페셜티 등 대규모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향후 주가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SK하이닉스가 미국에 ‘AI 컴퍼니’를 설립해 그룹의 AI 투자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주회사인 SK의 신규 투자 참여도 및 투자 과실이 SK의 주주 효용 확대로 이어질 지가 중요한 변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11일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자사주 의무 소각 기대감에 힘입어 내년에도 재무구조 개선과 주가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6월 23일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SK가 이재명 정부의 상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3월 20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산매각이익을 배당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명확히 보여줬으며 실적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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