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새롭게 선보인 플래그십 모델 ‘필랑트(FILANTE)’를 둘러싸고 출시 초기 구매자들과 회사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공식 출고가 시작된 지 불과 한 달 남짓한 시점에서 기존 구매 조건과 상이한 혜택이 제공되자, 출시 직후 차량을 인도받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형평성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르노 필랑트 (출처=르노코리아)
르노 필랑트 (출처=르노코리아)

필랑트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모델로,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됐다. 차량 구매 시에는 기본적으로 3년간 무상 보증 서비스인 ‘해피케어’가 제공된다.

자동차가 장기간 사용하는 상품인 만큼 초기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보증기간을 추가 비용을 들여 연장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출고 후 45일 이내 신청하면 가장 저렴한 65만 원에 2년 연장이 가능해, 장기 보유를 계획하거나 수리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출고 직후 연장 서비스를 선택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르노코리아가 4월 20일부터 30일까지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3년 무상 보증 기간을 5년으로 연장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 혜택은 별도의 비용 없이 보증 기간이 2년 추가되는 내용으로, 앞서 비용을 지불하고 보증 연장을 선택한 기존 구매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들은 해당 조치를 ‘소비자 기만행위’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초기 구매 후 보증을 연장한 소비자들은 “출시 1년이 지난 것도 아닌데, 불과 한 달 만에 무상 보증이 2년이나 늘어나는 것은 과도하다”, “보증 연장 비용을 환불받으려면 수수료를 부담해야 해 사실상 환불이 어렵다”, “출시 직후 구매한 소비자만 손해를 본 셈”이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동일한 혜택의 소급 적용을 요구하며 진정서를 제출하고, 단체 서명운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르노코리아 측은 해당 프로모션이 기존 상담 이력이 있는 고객 가운데 계약을 검토 중이던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한시적 세일즈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정세 변화와 유가 상승 등 대외 환경 요인을 반영해 마련된 조치라는 설명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형평성 논란과 관련해 “추가적인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지난 3월 한 달 동안 내수 6630대, 수출 2366대 등 총 899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3월 둘째 주부터 출고를 시작한 ‘필랑트’가 4920대를 차지하며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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