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최근 리콜을 시행하면서 특정 기능이 삭제돼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다.

지난 3월 미국에서 팰리세이드 2열 전동 폴딩 시트와 관련한 끼임 사고가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0월과 12월 전동 시트 끼임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2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현대자동차 북미법인은 리미티드·캘리그래피 트림 판매를 중단하고 리콜을 신청했다.

더불어 국내에서도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4일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일반형 등 2개 차종 총 5만7987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시정조치 명령을 내리면서 리콜이 진행됐다.

팰리세이드 (출처=현대자동차그룹)
팰리세이드 (출처=현대자동차그룹)

■'편의 기능 축소' 억울한 소비자

'2열 전동 시트 폴딩'과 관련된 이번 리콜은 끼임 사고로 인한 조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비자들은 편의 기능의 축소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기존에는 '원터치 자동 기능'이 제공돼 버튼 한 번으로 시트를 완전히 접거나 펼 수 있었다.

그러나 리콜 후 이 기능은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 작동하는 '반자동 방식'으로 변경됐다. 더불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가능했던 '시트 조절 기능'도 삭제됐다.

소비자들은 "센서를 추가하거나 버튼을 다시 누르면 멈추도록 개선할 수 있었는데 단순히 수동 방식으로 바꾼 것은 아쉽다", "원터치 폴딩을 핵심 편의 기능처럼 홍보해놓고 소비자 선택권 없이 기능을 제한했다", "개선 아닌 다운그레이드" 등 불만을 표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제조사의 설계 결함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무책임한 리콜 방식이라고 지적하며  국토교통부와 한국소비자원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리콜을 거부한 소비자들은 차량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지만, 반복적으로 표시되는 인포테인먼트 업데이트 알림이 시야를 방해해 운전 중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안전 강화 위한 불가피한 선택"

현대자동차는 시트 조작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고 탑승자를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터치 기능의 일부 제한으로 소비자 불편이 발생한 점도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별도의 보상 방안이나 원터치 기능 복구 계획은 현재로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업데이트를 권장했다. 단, 이번 업데이트가 즉각적인 주행 성능 문제나 기계적 고장과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리콜은 제조사의 자발적으로 시행된 조치로, 정부가 임의로 취소, 변경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해당 시정조치에 대한 적정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약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시정조치 적정성 조사를 통해 조치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국토부는 제조사에 보완된 시정조치 계획을 다시 마련토록 요구하게 된다.

[컨슈머치 = 배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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