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견조한 이익 체력을 입증했다. 

KB금융의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 89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며, 시장 컨센서스를 약 6%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강점으로 은행과 비은행 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꼽았다.

그는 "은행 부문은 최근 증시 활성화에 따른 자금 이동에도 불구하고 요구불 핵심 예금이 전 분기 대비 6.1% 증가하며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유지했고, 이를 통해 조달 비용 절감 효과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보험 부문은 손해율 상승과 시흥 SPC 화재 등 대형 사고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주요 자회사들이 업계 상위권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이익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설 연구원은 "완성도 높은 자회사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대내외 환경 변화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이익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높은 자본력과 이익 안정성을 기반으로 업종 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하반기 약 1조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의 마진 개선과 비은행 부문의 다변화를 기반으로 한 단계 높아진 이익 체력이 ROE(자기자본이익률)와 주주환원 기대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본 정책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사회가 신규 취득 자사주뿐 아니라 기존 보유 자사주 1430만 주(발행주식수 대비 3.8%)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약 2조3000억 원 규모로, 상법 개정안 시행에 대응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발행주식수는 약 3억5000만 주 수준으로 감소하게 된다"며 "1분기 CET1 비율은 13.63%로 전분기 대비 19bp 하락했지만 시장 우려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대출 성장과 수익성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 대출은 가계대출이 역성장했지만 기업대출이 1.2%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0.4% 성장했다"면서도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는데, 기업대출 확대 과정에서 수익성이 낮은 자산이 일부 포함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 속에 은행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대출 수익성이 다소 저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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