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상선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호실적의 핵심 요인으로 꼽으면서도, 향후 주가 방향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과 KDDX 구축함 등 대형 수주 이벤트가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오션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20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411억 원으로 70.6% 늘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17% 이상 웃돌았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향후에도 상선사업부의 높은 이익률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특수선사업부는 물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EPU(해양·E&I 통합)사업부는 신규 프로젝트 인허가 지연과 생산설비 공사 마무리 단계 영향으로 손실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선 마진 개선 배경으로 고선가 수주분의 매출 인식 확대, 환율 효과, LNG선 외 타 선종의 원가 구조 개선, 생산성 향상에 따른 조기 인도 효과 등을 꼽았다.
그는 “특수선 부문의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연내 KDDX 등 신규 수주를 통한 가동률 개선이 필요하다”며 “캐나다 CPSP 잠수함 사업은 올해 최대 방산 이벤트 중 하나로, 선정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상선을 제외한 사업 부문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EPU(에너지플랜트) 부문의 적자는 2027년 1분기 P-79 FPSO 인도 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해양부문의 분기별 적자 확대 폭에 따라 전사 이익률의 개선 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적자를 기록한 사업부의 중장기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도 제시됐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군함 부문은 미국의 NGLS(차기 군수지원함) 개념설계 수주 등 미국 군함 협력 과정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MUSV(무인수상정) 역시 2027년 양산이 시작되는 빠른 사업으로, 한화시스템과 Havoc AI, 한화오션이 협력해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양부문에서는 2010년초를 마지막으로 사라진 부유식 시추설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시기”라며 “국제 유가의 뉴노멀 지속과 에너지 안보 이슈로 신규 탐사와 투자 결정이 재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