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른 구조적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LS일렉트릭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한 1조3766억 원,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1266억 원을 기록했다. 약 100억 원 중반 수준의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률은 1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을 단순한 호조를 넘어 구조적 성장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2023년 미국 송전 사이클 개시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배전 사이클의 성장세가 실적으로 입증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가 매출을 견인하고, 미국에서는 데이터센터 및 신재생 관련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요가 구체화되고 있으며, 빅테크 수주 역시 단발성 계약에서 중기 고정 계약, 단품 공급에서 패키지 형태로 변화하는 등 질적 전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기기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그간 배전 전력기기 시장은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이 장기간 구축한 지배력이 공고했지만, AI와 데이터센터 확대, 미국 전력 인프라 투자 사이클은 점유율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드문 기회”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중장기 수주 성장으로 정당화될 수 있으며, 향후 시장 내 입지 확대 여부가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수주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수주는 올해부터 빅테크 고객군 확대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단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과 높은 밸류에이션의 소화 과정이 있을 수 있지만, 고객사 확대와 직류 전력기기 비중 증가,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주가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른 수주 증가와 단납기 중심의 매출 구조 전환을 고려하면 실적 안정성은 높은 수준”이라며 “배전반 중심이던 수주가 변압기 및 전력기기로 확장되면서 구조적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부여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으로 증권가는 LS일렉트릭이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라는 구조적 성장 흐름 속에서 중장기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수주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가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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