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이익과 수주의 동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됐다.
효성중공업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한 1조3582억 원, 영업이익은 48.7% 늘어난 1523억 원을 기록했다.
비록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약 10% 하회했으나, 이는 미국향 차단기 물량이 3월 말 기준 운송 중인 재고로 인식되면서 실적 반영이 2분기로 이월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연된 영업이익 400억 원을 포함해 계산할 경우, 1분기 실적은 오히려 시장 기대치를 13.5%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됐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지점은 분기 최대치를 기록한 신규 수주 실적”이라며 “이 가운데 미국 비중이 77%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프로젝트 수주 증가는 수익성 높은 매출 비중 확대로 이어져 향후 이익률 개선을 견인할 것이며, 이익과 수주가 동시에 성장하는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주의 질적 성장도 눈에 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주는 765kV 변압기와 800kV GCB 등 초고압·고사양 제품 비중이 확대되며,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이익률 개선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효성중공업이 1분기 중 약 9200억 원 규모의 미국 765kV 전력망 프로젝트를 확보한 점을 강조하며, “누적 설치 50% 레퍼런스와 패키지 대응 능력, 미국 내 생산 기반을 모두 갖춘 만큼 고압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는 확고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데이터센터용 직류(DC) 전원 공급 사업화까지 추진하고 있어, 송전 영역에서 데이터센터 내부 전력 구조까지 대응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북미 시장의 성장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지만, 업계 시각은 긍정적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쇼어링, 노후 전력망, AI/데이 터센터 투자 등을 감안할 때 북미 시장의 활황은 단기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