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고단가 수주분의 매출 전환과 증설 본격화로 이익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됐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의 상단(765kV 송전망 확장)과 하단(STATCOM 등 전력품질 관리) 수요에 동시 대응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하이엔드 시장에서의 확고한 레퍼런스를 고려할 때, 현재 20배의 밸류에이션은 동종업계 대비 저평가 국면"고 밝혔다.
이어 "AI 데이터센터의 GW급 집중 부하는 기존의 노후 설비 교체를 넘어, 송전망 상단의 전압 상향(765kV)을 요구하고 있다"며 "765kV 프로젝트는 단순 선로 보강이 아닌 대형 변전소 신설을 동반하며, ‘초고압 허브’ 단위의 발주는 프로젝트 규모를 구조적으로 확대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사의 최근 북미향 7871억 원 규모의 수주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입증하는 지표"라면서 "가격 협상력이 공급자에게 전이된 상태에서 765kV 비중 확대는 전사 단가와 마진 레벨이 재조정되는 강력한 리레이팅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온사이트 발전 및 재생에너지 발전이 병행되는 AI 데이터센터 구조에서는 전력 안정화 수요가 필연적으로 확대된다"며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인입 계층에 STATCOM(무효전력 보상장치) 등 전력전자 설비 수요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동사는 최근 데이터센터 연계 STATCOM 선제적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변압기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전력품질 솔루션 영역까지 확장했다"며 "상단의 765kV 프로젝트가 확대될수록 내부 계통 안정화 수요도 비례해 증가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북미 빅테크향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내 STATCOM 적용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실적 측면에서도 가시성이 높다는 평가다.
그는 "올해 매출로 인식될 변압기는 ASP(평균판매단가)가 상승했던 2024년 수주분"이라며 "기수주 물량의 믹스 개선과 물량 확대가 동시에 실현되는 구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이 높은 미국 매출 비중 확대는 추가적인 마진 업사이드를 이끌 것"이라며 "내년에는 멤피스 및 창원 신공장 증설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9월 25일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이 초고압 변압기에서 차단기, 패키지로 수주를 확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월 9일에는 고수익성의 미국·유럽 수주 확대로 올해 이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전망했다.
[컨슈머치 = 정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