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가 1분기 안정적인 보험 실적을 이어갔지만 증권 부문의 수익성은 업황 대비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리츠금융지주의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6670억 원을 기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화재 부문은 CSM상각익 증가와 투자손익이 호조를 보였고, 증권 부문은 배당금 수익 증가와 브로커리지가 약진했다"고 분석했다.

화재 부문은 보험업권 전반의 신계약 부진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그는 "인보험 매출과 배수가 크게 개선되며 상각익 증가에 기여했다"며 "손해율도 94.3%로 전분기 대비 1.3%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고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와 차별화된 신계약 정책으로 위험손해율 편차가 크지 않다"며 "안정적인 손해율과 유지율 덕분에 예실차와 CSM 조정 등 보험계약가치와 손익을 훼손하는 변동성 요인이 적은 점도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증권 부문은 업황 대비 수익성이 다소 아쉽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증권 업황이 역대급으로 우호적인 상황이지만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모두 경쟁사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기업금융 중심의 사업 구조로 인해 다른 사업 부문의 경쟁력 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AI 기반 투자 플랫폼 ‘MOUM’은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그는 "증권사 MTS는 기존 UI·UX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며 "동사는 기존 틀 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략이 성공할 경우 젊은 투자층이 확대되고 있는 주식거래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직관적인 플랫폼을 앞세운 토스증권이 20~4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한 사례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형 확대 전략에 대한 기대감도 제기됐다.

그는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에큐온캐피탈·저축은행 패키지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에큐온캐피탈은 메리츠캐피탈과 유사하게 기업금융 중심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 사업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주가 상승 모멘텀은 외형 확대를 통한 수익성 레벨업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0월 27일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자체보다 향후 주주환원 정책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단기 투자 매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5월 15일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실적 훼손 우려에도 불구하고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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