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색 수입 간식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초등학교 주변 무인 판매점에서 유통되는 마라맛 간식, 사탕 등 수입 간식류 20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 대상 마라맛 간식류 중 ▲향라웨이 설곤약(소비기한 2026.12.16.) 1개 제품은 레토르트 식품으로 세균이 증식하지 않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세균 발육이 확인돼 미생물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다.

해당 제품의 수입 판매원인 주식회사 윤진무역은 해당 제품의 현재 유통재고는 없으며, 구매한 소비자에게 환불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SMR바삭 지구모양 동결건조젤리는 동일 제품 간에도 단단한 정도(경도)에 차이가 컸다. 특히 측정된 최대 경도(118N)는 6~11세 소아의 평균 저작력(씹는 힘, 47.6N)을 2배 이상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가 이 제품을 무리하게 씹으면 치아 파절이나 턱관절 손상 등의 위험이 크다고 봤다. 수입 판매원 ㈜칸쵸상점에프엔비는 지난 4월 해당 제품의 판매 및 수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마라맛 간식류는 대두유 등 유지를 사용한 유처리 식품으로 제조·보관·유통 과정이 미흡할 경우 산패 위험이 있다. 산가(유지 산패도)를 확인한 결과, 0.51~3.66 수준이었다.

캔디, 젤리(출처=한국소비자원)
캔디, 젤리(출처=한국소비자원)

시험대상 마라맛 간식류 중 대부분 제품은 산가를 관리하지 않는 일반 묵류, 절임식품 등으로 분류돼 있다. 그러나 실제 제조 공정상 유지를 다량 사용하고 있어 산가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수입 판매원에게 유탕·유처리 식품 기준에 준해 품질관리 할 것을 권고했으며, 관계 기관에는 해당 제품군에 대한 안전성 모니터링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마라맛 간식류 중 ▲금대주 향라팽이버섯 ▲찹쌀라티오는 나트륨 함량이 각각 674mg, 659mg으로 특히 높았다. 어린이의 경우 해당 제품을 2개만 섭취해도 일일 나트륨 충분섭취량에 도달하게 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일일 나트륨 충분섭취량은 9~11세는 1300mg, 12~64세는 1500mg이다.

캔디류 중 ▲꾸덕젤리 블루베리향(180g)은 1개만으로도 밥 4공기 수준인 642㎉의 고열량을 낸다. 또한 당류 함량도 55g으로 일일 첨가당 섭취 기준을 초과했다.

캔디, 혼합음료(출처=한국소비자원)
캔디, 혼합음료(출처=한국소비자원)

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첨가당은 1일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이내로 제한된다. 연령별 첨가당 제한 기준은 9~11세(1800kcal 기준) 45g, 12~29세(2000kcal 기준) 50g이다.

▲꽃모양 푸딩 딸기맛 ▲꾸덕젤리 블루베리향 ▲후르티딥젤리 스틱캔디 등 대용량 컵푸딩·젤리 3개 제품은 어린이가 내용물 전량을 한 번에 섭취하면 당류를 과다 섭취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마라맛 간식류 등 신유형 수입 간식에 대해 안전성 모니터링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간식류 섭취 시 나트륨·당류 과다 섭취에 주의할 것 ▲단단한 동결건조 젤리 섭취 시 치아 손상에 주의할 것(무리하게 깨물지 않을 것) 등을 당부했다.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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