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머니투데이방송 3.1절 마라톤대회(이하 삼일절 마라톤)가 대회일이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코스가 변경되면서 소비자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전국마라톤협회(전마협)가 주관하고 머니투데이방송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3월 1일 서울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린다.

그런데 지난 5일 삼일절 마라톤 공식 홈페이지에 코스 변경이 공지됐다.

기존 코스는 뚝섬한강공원에서 성수 방향으로 출발해 중랑천을 왕복했는데, 변경된 코스는 기존과 반대 방향으로 출발해 강동대교를 왕복한다.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변경된 코스의 난이도가 상향됐다는 평가 속에, 코스 원상 복구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소비자는 “코스 변경을 일방적으로 공지한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또 다른 소비자는 “변경된 코스는 급격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포함돼 있어 기존과 전혀 다른 성격”이라며 “처음부터 이런 코스였다면 다른 대회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소비자들은 "날씨와 코스 조건이 좋아서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뒤통수 맞은 느낌", "코스는 마라톤 대회 신청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인데 이를 갑작스레 변경한 것은 계약 위반아니냐" 등 불만을 제기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코스 변경에 대한 안내에 대한 불만이다.

(위)변경 전 코스 (아래)변경 후 코스 (출처=삼일절 마라톤 홈페이지)
(위)변경 전 코스 (아래)변경 후 코스 (출처=삼일절 마라톤 홈페이지)

코스 변경에 대해 참가자들에게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등의 별도 안내가 이뤄지지 않았다.

더불어 참가 취소 및 환불이 불가한 상황이다.

삼일절 마라톤 대회의 취소·환불 규정에는 지난 1월 15일 이후에는 참가 취소와 환불이 불가하다고 명시돼 있다. 코스 변경은 대회를 1달도 채 남지 않은 2월 5일에 이뤄졌다. 

대회를 주관하는 전마협 측이 밝힌 코스 변경 이유는 중랑천 구간 일부가 협소해 안전상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일부 참가자들은 변경 사유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삼일절 마라톤보다 일주일 앞선 2월 22일에 열리는 '2026 고구려 마라톤'은 삼일절 마라톤의 변경 전 코스인 중랑천을 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자유게시판에 성토의 글이 잇따르고, 다수의 소비자들이 유선으로 문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전마협 측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마협 측과 통화를 했다는 한 소비자는 "홈페이지에 공지했기 때문에 개별 안내를 하지 않은 것은 문제 없다고 답하더라"며 "계속해서 문제점을 지적하자 환불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은 “약관에 환불 불가가 명시돼 있고 소비자가 이에 동의해 신청했다면, 환불 거부 자체를 곧바로 부당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하면서 "다만 해당 약관 조항에 불공정 소지가 있는지는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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