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됐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오랜 기간 재무구조 부담이 컸다"며 "모바일 OLED 투자 시기가 국내 경쟁사보다 늦었던 데다 현금창출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매년 5~8조 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를 집행하면서 단가 경쟁과 생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 CEO 취임 이후 2024~2025년을 거치며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설비투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LCD와 대형 패널 사업 구조조정이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올해부터 향후 3년간 CAPEX는 연간 2~3조원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국내 경쟁사를 자극할 대규모 증설에 나설 이유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는 "감가상각비 부담이 감소하고 주력 제품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IT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국내 패널 업체 간 가격 경쟁의 의미는 과거보다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부채비율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올해 매출액을 25조9000억원, 영업이익을 9889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다만 2분기 영업손실은 1126억 원으로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까지는 부진하겠지만 하반기부터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며 "북미 고객사의 스마트폰 증산 계획에 따라 모바일 OLED 가동률이 하반기와 내년에 사실상 풀가동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북미 고객사가 연말과 내년 초 OLED 노트북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2027~2028년 노트북 생산 확대 가능성을 고려하면 국내 업체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됐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시가총액은 약 6조5000억원인 반면 연간 매출 규모는 25조원에 달한다"며 "수익성이 1%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약 2500억 원의 이익 증가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부품 업종의 일반적인 영업이익률인 5~10%를 당장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영업이익률 3%만 달성해도 PER은 10배 수준으로 낮아진다"며 "북미 고객사의 스마트폰과 노트북 증산 수혜,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할 때 투자 매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 29일 권민규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실적은 구조조정·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OLED 비중 확대와 비용 절감 효과에 힘입어 실적 개선 흐름은 유지되고 있으며 올해도 물량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