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더마뷰티와 헤어케어 등 핵심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앞세워 중장기 성장 목표 달성에 나선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2026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아모레퍼시픽은 더마뷰티, 클리니컬 스킨케어, 헤어케어의 글로벌 확장을 통해 그룹 2035년 매출 1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또한 디지털 경쟁력을 바탕으로 BY27(2026년 7월~2027년 6월) 경영주기 매출 10% 성장과 영업이익률 11%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경영 목표도 함께 공개했다.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체질 개선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향후 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평가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년 동안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했던 계획을 대부분 지켰다"며 "재고·유통·리셀러 등 수익성을 저해했던 요인에 대한 구조조정을 거의 완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외가 균형잡힌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고 멀티 브랜드 회사로 성장 기반을 다졌다"며 "20여 개 브랜드 포트폴리오 가운데 특히 BY26년에는 에스트라와 일리윤의 약진, 코스알엑스의 회복, 미장센의 부상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마에서는 에스트라가 해외 성장 브랜드로 자리 잡는 가운데 일리윤도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두 브랜드가 타깃 고객층과 가격대를 달리하면서도 동일한 더마 연구 역량과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성장축인 헤어케어&뷰티 부문도 카테고리 확장 방향이 구체화돼 있어 해외 매출 고성장이 이어질 경우 헤어 부문 매출 1조 원 달성도 현실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상반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프랑스 대비 86.2% 수준까지 격차를 줄였으며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이 글로벌 화장품 산업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의 많은 제품들은 한국 더마와 헤어 뷰티 산업 내 공고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국 내 라네즈의 매출 흐름이 다소 아쉽지만 에스트라와 코스알엑스의 폭발적인 성장에 더해 중국 사업의 체질 개선이 완료돼 BY27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