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 충청남도 천안시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여전히 일부 배송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현재 정상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센터는 지하 1층에서 4층까지 약 5만8000평(축구장 27개)의 규모로 이랜드 패션물류센터 중 가장 큰 센터다.
뉴발란스, 스파오, 후아유, 미쏘 등 10개 브랜드의 물량이 집중 보관돼 있었으며, 당시 약 1100만 점의 상품이 보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이후 해당 브랜드는 공식 홈페이지나 입점된 패션 플랫폼을 통해 '예기치 않은 물류센터 운영 차질로 인해 일부 상품의 배송이 지연되거나 부득이하게 주문이 취소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한 소비자는 "뉴발 블랙프라이데이(블프) 행사가 진행 중이던데 화재 때문에 배송이 제대로 될지, 주문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스파오의 경우, 하츠네미쿠 컬래버레이션 상품 출고가 지연될 예정으로 상품별 예상 출고 일정이 문자로 안내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내년 1월 2일까지 출고가 미뤄졌다.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다른 권역의 물류센터나 천안 리테일 등 대체 물류센터로 변경하고 기존 처리 프로세스를 재구조화하는 과정에서 배송 지연이 발생했다"며 "초기에는 2~3일 지연됐지만, 현재는 1~2일 수준으로 단축돼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가 공장의 스케줄을 조정해 인기 상품이나 수요가 많은 제품을 우선 생산하고 있으며, 기존 발주 물량도 항만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입고돼 즉시 수급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상화 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전하면서,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프라이데이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등 연말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주문 배송과 재고 확보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랜드월드는 인근의 이랜드리테일 물류센터를 비롯해 부평, 오산 등 그룹 관계사의 물류 인프라와 외부 물류 인프라를 임차해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패션 물류 거점이었던 천안 센터의 손실을 단기간에 충당할 여력은 부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