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설 연휴를 앞두고 안정화 대책을 마련했지만, 접속 장애와 대기열 폭증 현상은 올해도 반복됐다.

코레일은 앞서 예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 국민 대상 예매 기간을 기존 2일에서 3일로 확대해 접속자를 분산하고, 웹 서버 용량도 기존 대비 2배로 증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설 예매에서도 접속 장애와 오류, 100만 명을 웃도는 대기열이 발생하는 등 예년과 다르지 않은 혼란이 반복됐다.

매년 치열한 예매 경쟁을 겪어온 소비자들은 예매 시작 시각인 오전 7시 이전부터 대기하며 PC방을 이용하거나 휴대전화·태블릿PC 등 여러 기기를 동원했지만, 상당수가 예매 과정에서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전 7시 정각에 접속 성공했지만 열차 조회 단계에서 시스템이 멈췄고, 다시 접속하니 대기열 172만 명이더라", "시간이 지날수록 대기 순번이 오히려 뒤로 밀렸다", "대기열 1000번대인 내친구는 매크로 의심을 받았다" 등의 경험담이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일부 이용자는 이른바 '허수 수요(실수요가 아닌 예매)'를 줄이기 위해 취소 수수료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 소비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한 코레일 예매 대기 화면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한 소비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한 코레일 예매 대기 화면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예매 개시 직후 특정 시간대에 이용자가 일시에 몰리면서 일부 고객에게 대기열 응답 지연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경부선 예매 과정에서 짧은 시간에 203만 명의 수요가 집중되면서 일시적인 지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비실수요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 코레일은 "노쇼 방지 강화를 위해 2025년 설부터 승차권 환불 위약금 기준을 상향했고, 명절 기간에는 1인당 1회 최대 6매, 왕복 기준 12매로 구매 매수를 제한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위약금 추가 상향이나 구매 매수 제한 강화는 실수요자의 이동권을 제약하고 선의의 이용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며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매년 명절마다 치열한 예매 경쟁이 반복되면서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예매 요령과 유의사항을 공유하고 있다.

코레일 측은 명절 예매에 앞서 운영되는 사전 체험 페이지를 활용해 여정 정보를 미리 등록해 두면, 실제 예매 과정에서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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