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준비되셨습니까④]
무턱대고 에어컨 온도만 낮춘다고 알뜰하게 사용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에어컨의 제품 특성에 맞는 사용법과 올바른 관리가 이뤄져야 냉방 효율을 높이고 전기요금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에어컨의 효율적인 사용법부터 청소·관리, 냉방병 예방 수칙까지 올여름 알아두면 좋은 핵심 정보를 정리했다.

■전기요금 절약법…“적정온도 유지 효과적”
에어컨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주 끄는 것보다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사용하는 인버터형 에어컨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모터 속도를 자동으로 낮춰 최소한의 전력만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외출 시 잠시 자리를 비운다고 에어컨을 짧은 시간 반복적으로 껐다 켜면, 높아진 실내 온도를 다시 낮추기 위해 모터가 최대 출력으로 작동하면서 오히려 전력 소모가 커진다. 차라리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켜두는 편이 전기요금 절약에 도움이 된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여름철 실내 적정 냉방 온도는 26도 수준이다.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는 "냉방 온도를 1도만 높여도 전력 사용량이 약 4.7% 절감되며, 월 전기요금도 약 2000원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냉방 효율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찬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켜 실내 온도를 보다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외기 관리 역시 중요하다. 실외기가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주변에 물건이 쌓여 통풍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냉방 효율이 떨어져 전기요금이 증가할 수 있다.
실외기 주변을 깨끗하게 비워두고 차양막 등을 활용해 그늘을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전력 소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전기 사용량을 줄인 가구에 일정 금액을 환급해주는 한국전력공사의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다.
■냉방병 예방하려면…“실내외 온도 차 5~6도 이내”
에어컨 사용 시 냉방병도 신경 써야 한다. 실내외 온도 차가 지나치게 클 경우 두통과 피로감, 소화불량,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실내외 온도 차를 5~6도 이내로 유지하고, 찬 바람을 장시간 직접 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기적인 환기도 필요하다.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을 지속하면 실내 공기가 탁해질 수 있다. 2~3시간마다 한 차례 환기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 역시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잠자는 동안에는 예약 기능이나 취침 모드를 활용해 과도한 냉방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터 청소·송풍 관리 중요…“곰팡이·악취 예방”
에어컨 청소와 작동 마무리 습관은 냉방 효율과 전기요금 절감뿐만 아니라 위생에도 큰 영향을 준다.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공기 흡입력이 떨어져 냉방 효율이 감소하고 전력 소모가 증가한다.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해 악취가 나거나 호흡기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에어컨 필터는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권장된다.
에어컨을 끌 때 곧바로 전원을 차단하지 않는 습관도 중요하다. 가동 중 내부 냉각판에 맺힌 물방울을 말리지 않고 바로 끄면 내부 습기로 인해 곰팡이와 냄새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끄기 전에는 반드시 ‘자동 건조’ 기능을 활용하거나, ‘송풍 모드’로 20~30분 정도 작동시켜 내부 습기를 충분히 말려주는 것이 좋다.
전문 업체를 통해 에어컨 청소를 진행할 계획이라면, 사설 업체와 제조사 공식 서비스 업체의 장단점을 비교해보고 선택해야 한다.
사설 업체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청소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후 대응이 미흡할 수 있다. 반면 제조사 공식 서비스 업체는 비용 부담은 크지만 서비스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보다 안정적인 사후 관리와 품질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