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준비되셨습니까⑤]

최근 본격 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 청소·점검·설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에어컨 AS 신청이 몰리면서 냉장고·세탁기 등 다른 가전제품 수리 일정까지 지연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냉장고 냉기가 돌지 않아 음식이 상해가는데 수리기사 방문까지 2주가 걸린다더라”, “세탁기 상태가 좋지 않아 접수하려 했더니 에어컨 시즌이라 대기가 길다는 안내를 받았다” 등 글들을 볼 수 있다.

업계는 AS 지연이 구조적 문제라기보다 부품 수급이나 지역별 수요 편차 등 개별적인 원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전업계는 여름철 에어컨 AS 수요 증가에 대비해 현장 기사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기술적 대안을 마련하는 등 '성수기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에어컨 (출처=PIXABAY)
에어컨 (출처=PIXABAY)

■삼성·LG '인력 확대' 에어컨 AS 성수기 대응

양사는 성수기 수요 폭증에 따른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지원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관련 AS 신청 접수 건수가 5월 중순 대비 약 50% 이상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에 현장 지원 가능 인력을 기존 대비 50% 이상 확대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냉장고 냉기 이상이나 요양원·복지관 등 다중이용시설 고장 건은 우선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성수기 동안 전문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AS 접수 회선을 확대했다.

특정 지역이나 부품 수급에 따라 지연 가능성은 있지만 접수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방문 수리 줄이는 'AI 원격 진단'

양사는 불필요한 현장 방문 수요를 줄이기 위해 소비자가 직접 스마트폰 앱으로 에어컨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AI 기반 자가진단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활용해 냉매 상태와 모터·센서 이상 여부, 열교환기 온도 등을 AI가 종합 진단해 결과를 안내한다.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경우 전문 상담사를 통한 원격 점검도 지원한다.

LG전자는 ‘LG 씽큐(ThinQ)’ 앱의 스마트진단 기능을 통해 인버터, 팬 모터, 컴프레서 등 주요 부품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기사가 방문해 점검한 것과 유사한 수준의 진단 결과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올 여름 고생했다면, 내년부턴 미리 점검

가전업계는 본격적으로 기온이 오르기 전 사전점검 서비스를 활용하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3월 한 달간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실시했다. 고객이 자가 점검 후 이상을 발견하면 전문 엔지니어가 방문 점검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사전점검 서비스를 운영했다. 전문 엔지니어가 방문해 냉방 성능과 냉매 상태, 전원 및 배선 연결 상태 등을 AI 기술을 활용해 점검했다.

양사는 사전점검 기간 출장비·점검비 무상 혜택과 함께 에어컨 세척 할인 프로모션도 함께 운영했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에어컨 AS 수요가 더욱 집중될 수 있는 만큼, 성수기 전에 미리 점검을 받는 것이 원활한 서비스 이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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