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이동식 에어컨이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가정용 이동식 에어컨(5~8평형) 6개 제품의 냉방성능과 에너지비용, 소음,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일부 제품은 창문 틈새를 막는 단열재가 부족해 개선이 필요했다.
단열재 보강 없이 에어컨을 24℃·강풍으로 작동시킨 후 35℃인 실내온도를 24℃까지 낮추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했다.
▲LG전자(PQ08FDWBS) 제품이 26분대로 가장 빨라 우수했고, ▲이파람(EPA-MH10W) 제품은 36분대로 양호했다. 나머지 4개 제품은 장시간 작동 후에도 실내온도가 24℃에 도달하지 못했다.

시험은 가정용 에어컨「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에 따라 제품별 냉방면적(약 5평, 7평, 8평) 및 높이 2.4m인 시험 공간에 각각 시험대상 에어컨과 44개의 온도 측정센서(시험면적을 11개로 나눈 후 각 면적 중앙에 0.2m, 0.7m, 1.2m, 1.7m 높이로 센서를 설치)를 설치해 평가했다.
6개 제품 모두 냉각과정에서 발생된 열기를 창문 밖으로 배출하는 호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LG전자(PQ08FDWBS) 제품을 제외한 5개 제품은 창문 틈새를 막는 단열재가 부족해 외부의 더운 공기가 실내로 유입됐다.
단열재 보강 후 동일 조건으로 실험한 결과 ▲플럭스(PLX-PAC07SIWH) ▲보국전자(BKA-5107W) ▲웰템(WPC-2000C) ▲한일전기(HPA-7KR) 등 4개 제품은 41~58분대 경과 후 24℃까지 낮출 수 있었다.
▲이파람(EPA-MH10W) 제품은 소요시간이 기존 36분대에서 31분대로 약 5분 정도 단축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열재 보강 없이 24℃·강풍으로 5시간 동안 실내 평균온도를 측정한 결과, 제품별 최대 2.1℃까지 차이가 있었다.
시험대상 중 ▲LG전자(PQ08FDWBS) ▲이파람(EPA-MH10W) 제품이 23.4~23.5℃ 수준으로 유지해 설정온도(24℃) 대비 편차(-0.5~–0.6℃)가 작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설정온도 24℃·강풍으로 작동 시 발생하는 6개 제품의 평균 소음은 53dB(A)로 측정됐다. 유사 면적의 벽걸이형 에어컨 제품에 비해 약 9dB(A) 높은 수준이다. 제품별로는 ▲LG전자(PQ08FDWBS) 제품이 46dB(A)로 상대적으로 조용해 우수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야간 교외지역은 40dB(A), 교실 내부 소음은 50dB(A), 일반적인 대화 소리 소음은 60dB(A) 수준이다.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으로 월간에너지비용⋅CO₂배출량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6개 제품 모두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 사후관리 기준에 적합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1등급인 ▲LG전자(PQ08FDWBS) ▲이파람(EPA-MH10W) 제품의 냉방능력 대비 월간에너지비용은 12.7~13.1[원/월·W], CO₂배출량은 0.104[g/시간⋅W]로 상대적으로 적어, 1등급에 가까운 제품일수록 전력사용 및 환경성 측면에서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럭스(PLX-PAC07SIWH) 제품은 실제 냉방면적이 23㎡(7평)임에도 공식 홈페이지 제품명에 26㎡(8평)으로 표시해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LG전자 (PQ08FDWBS) 제품은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 사후관리 기준에는 적합했으나, 에너지소비효율라벨에 기재된 CO₂배출량을 신고 확인서보다 많게 표시해 표시 개선이 필요했다.
제품별 보유기능은 ▲LG전자(PQ08FDWBS) 제품이 저소음모드, 쾌속냉방 등 15개로 가장 많았고, ▲플럭스(PLX-PAC07SIWH) 제품이 압축기 작동 표시 등 7개로 두 번째로 많았다.
또한 ▲LG전자(PQ08FDWBS) 제품은 풍량⋅작동시간 기반의 알고리즘(규칙) 건조 기능을 `AI 건조' 기능으로 표시해 소비자가 지능형 인공지능(데이터 학습⋅판단) 기능으로 오인할 수 있어 해당 업체에 표시개선을 권고했다.
LG전자는 한국소비자원의 ‘AI 건조’ 기능에 대한 표시개선을 권고에, 향후 해당 제품 기능을 ‘맞춤 건조’로 수정하고 구체적인 기능에 대해 안내할 계획이다.
한편, 부속품의 경우 ▲LG전자(PQ08FDWBS) 제품과 ▲플럭스(PLX-PAC07SIWH) 제품이 배기호스 및 연결 키트, 설치공간 틈새 단열재 등 4개로 가장 많았고, ▲한일전기(HPA-7KR) 제품이 배수호스, 보관가방 등 3개로 두 번째로 많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가정용 이동식 에어컨의 원활한 냉방을 위해서는 단열재 보강이 필요하다”면서 “구매 시 냉방성능, 소음 등 주요 품질과 설치 환경 및 창문 틈새 단열재 제공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라”고 당부했다.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