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 메모리) 성장과 LTA(장기공급계약) 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반도체 업종 내 저평가 해소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됐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더 이상 극심한 실적 변동성을 보이는 메모리 업체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오랜 기간 이익 확장기에도 주가수익비율(P/E) 10배를 넘지 못하는 저평가를 받아왔다"며 "감익기에 이익이 급감하며 실적 변동성이 컸던 점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에는 장기공급계약(LTA)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바탕으로 이러한 구조적 약점을 극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장기공급계약 확대가 실적 안정성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체결되고 있는 LTA에는 메모리 가격 하락을 방어하는 장치와 계약 이행을 담보하는 법적 장치가 포함돼 있어 과거 대비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과거 감익기에는 영업이익률이 평균 10% 미만으로 하락하거나 적자를 기록한 사례도 있었지만, 향후에는 LTA 효과로 감익기에도 최소 3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BM 역시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동력으로 꼽혔다.

그는 "현재 SK하이닉스 영업이익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수준으로 추정되며, 향후 그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HBM은 범용 메모리 대비 가격 변동성이 낮고 수익성이 높아 이익의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도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ADR 상장을 통해 미국 증시에서 글로벌 동종 업체들과 직접 비교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되면 현재의 저평가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명이다.

한편, 지난해 9월 30일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 성장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슈머치 = 전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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