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의 '2026 AI 영상 공모전'이 세계적 관심을 끌어모으며 접수를 마쳤다.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말(馬) 이야기'를 주제로 내건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83개국에서 1116편에 달하는 영상이 몰렸다.
국적이나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은 결과 AI Film과 30초 숏폼 분야 전반에 걸쳐 다양한 배경의 창작자가 대거 참여했다. 말이 특정 지역이나 산업에 국한된 요소가 아닌 인류 전체가 공유해 온 유산임을 입증한 셈이다.
심사 절차는 총 3개 단계로 나뉜다. 1차 예선을 거친 뒤 부산국제영화제 ACFM의 김영덕 위원장이 2차 평가를 이끈다. 마지막 3차 심사는 영화 <안시성>의 김광식 감독, <1승>의 신연식 감독, <씨네21> 송경원 편집장이 맡아 최종 당선작을 가린다.
2차 과정을 넘긴 출품작에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인큐베이팅 기회가 주어진다. 김영덕 위원장의 조언과 AI 기술 전문가의 멘토링을 더해 연출 기법과 서사, 기술 활용도를 한층 보완하는 작업이다. 마사회 측은 완성도를 높인 작품들이 해외 영화제 및 콘텐츠 시장으로 진출하도록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총상금은 대상 500만 원을 포함해 1400만 원 규모다. 수상작은 오는 10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되는 동물영화축제 현장에서 최초 상영된다. 시상식과 세부 일정은 향후 발표된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신연식 감독은 AI를 직접 활용해 단편을 제작해 본 경험을 밝히며, AI가 단순 도구를 넘어 새로운 표현 양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자본이나 장비의 한계로 시도하지 못했던 구상들이 영상으로 실현되는 지점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희종 회장은 말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강조하며, 세계 각지의 시선이 담긴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말문화가 공공의 자산으로서 일상과 글로벌 무대에서 계속 소비되도록 동력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