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말을 타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말 문화 전파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니어처 호스 '대암선비'와 교감하는 모습 (출처=한국마사회)
미니어처 호스 '대암선비'와 교감하는 모습 (출처=한국마사회)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은 기존 승마 중심의 사업 구조로는 국내 말산업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마사회는 동물을 매개로 소통하는 '비기승 말테마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키우는 중이다. 이는 단순히 말에 올라타는 스포츠에서 벗어나, 동물을 보고 만지며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뜻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온순한 성품과 아담한 덩치를 자랑하는 미니어처 호스다.  이 동물은 신체적 부담이 적어 아이들과 어르신, 장애인 등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교육이나 치유, 관광 등 다방면에서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 한국마사회는 농촌휴양마을이나 치유농장처럼 이미 운영 중인 지역 인프라에 미니어처 호스를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해 경남 창원 빗돌배기마을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유례없는 찬사를 받았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올해는 충남 논산의 에파코팜과 강원 정선의 하이원리조트 주주팜으로 대상지를 늘렸다.

논산 에파코팜은 지난 6월 19일 개최된 한국치유농업박람회에서 관련 콘텐츠를 대중에게 처음 공개했다. 이곳에서는 새로 들어온 6년생 미니어처 호스 '대암선비'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방문객들은 새로 지어진 마사와 패독을 구경하고, 말테마 벽화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더불어 말에게 먹이를 주거나 털을 빗겨주고 함께 산책하는 다채로운 교감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특히 박람회 당일에는 유명 유튜브 채널 '월리테라피'의 주인공인 네 살배기 미니어처 호스 '월리'가 특별 손님으로 초청돼 이목을 끌었다. 현장에서 만난 '대암선비'와 '월리'가 울타리 안에서 자유롭게 어울리는 모습은 현장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치유의 시간을 선물했다.

우희종 회장은 국민이 삶 속에서 말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니어처 호스를 매개로 한 프로그램이 관광 산업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혁신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아울러 우 회장은 향후 더 많은 농촌 마을과 치유 시설로 사업을 넓혀 국내 말 문화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여름방학 시즌인 오는 7월에는 강원 정선 주주팜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하이원리조트의 풍부한 관광 인프라와 결합한 이 공간은 올여름 가족 여행객들을 위한 새로운 힐링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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