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국내 시장 점유율 방어에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전반적인 영업환경 침체가 이어지면서 내수보다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중요하다고 평가됐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류 소비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올해도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며 "소주 수출 실적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6% 성장했으나 해외 매출 비중은 여전히 국내 음식료 업종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체 주류 시장은 전년대비 5% 이상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소비쿠폰 지급에도 불구하고 주류 소비량은 부진하다"며 "가정용, 업소용 채널 모두 부진한 가운데 그나마 소주가 선방했고 맥주, 와인, 위스키 등은 감소폭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진한 영업환경 속에서 마케팅 비용 축소 등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대응했으나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다만 점유율 방어에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그는 "소주는 지난해 점유율 69%로 압도적인 위치를 유지했고, 맥주는 전년대비 1% 소폭 하락했다"며 "시장 둔화 국면에서는 중소 브랜드 타격이 심화되며 상위사업자로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된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동남아 과일소주 소비 증가로 수출 최대치를 경신하며 독자적 카테고리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올해 말 해외 첫 생산기지인 베트남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베트남 공장의 최대 생산량은 2030년 예상 판매량의 30%를 담당하는 규모"라며 "향후 동남아 시장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베트남 공장 가동을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해외 매출 비중 상승을 통한 외형 성장이 중장기 밸류에이션 레벨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8월 14일 이경신 iM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내수 진작과 적극적인 시장 대응이 이뤄질 경우, 그 효과가 중장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컨슈머치 = 전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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